프롤로그 | 노예로 산다는 것
CHAPTER 1 왕과 파라오, 예언자들 : 고대 서아시아
아시리아와 바빌로니아 대제국 / 파라오의 땅, 이집트 / 외국인 노예 /
고대 이스라엘의 노예제도 / 성경의 노예법 / 현실의 노예제도
CHAPTER 2 반란과 복수 : 고대 그리스와 로마
많은 수의 노예들 / 노예 매매 / 인간 이하의 존재 / 무슨 일이라도 해야 하는 도구 /
인간 세놓기 / 법의 지배 / 자유를 향한 길
CHAPTER 3 성자와 바이킹 : 중세 유럽
북방의 침입자들 / 노예의 이미지 / 바이킹의 노예법 / 자유 / 매장 /
바이킹 노예제도의 종식 / 노예무역의 번성 / 어린 노예들 / 노예주의 권리
CHAPTER 4 코란의 왕국 : 이슬람의 노예제도
노예제도와 이슬람 율법 / 이슬람과 인종 / 노예의 일 / 연예인 / 하렘과 내시 /
중노동 / 노예 군대 / 오스만 제국의 노예제도 / 근대 이슬람의 노예제도
CHAPTER 5 캐러밴, 카누, 그리고 포로 : 아프리카
노예제도의 실상 / 지역적 차이 / 노예노동 / 제물로 바쳐지는 노예 /
유럽인이 발을 디딘 후 / 끈질기게 이어진 노예무역 / 식민지 만들기
CHAPTER 6 탐험가, 노동자, 전사, 추장들 : 아메리카
브라질 투피남바족 / 아즈텍인 / 토템 폴(Totem Pole 의 사람들 /
이로쿼이족 / 유럽인의 노예
CHAPTER 7 위험한 트라이앵글 : 남아메리카와 카리브해
대서양 노예무역 / 아메리카로의 항해 / 뭍에 올라 / 농업에서의 노예 / 쓰디쓴 사탕수수 사업 /
설탕 생산 노예 / 광산 노예 / 법의 지배를 받는 노예 / 노예들의 종교 / 자유를 위한 탈출
CHAPTER 8 “괴물은 죽었다!” : 영국의 노예제 폐지운동
토마스 클라크슨 / 노예제 폐지의 적들 / 캠페인이 시작되다 / 여성의 목소리 /
의회의 점진적인 변화 / 공포에 사로잡히다 / 되살아나는 노예무역 폐지론 / 자유를 현실로 만들기 /
여성의
만약 노예제도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면, 잘못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 미국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
“나는 너무도 사람이 그리웠어요. 나를 보고 웃어주고, 진심으로 안녕하며 인사해 주거나 잘 잤니? 하고 물어봐주는 사람 말이에요. 하지만 그런 사람은 한 명도 만나지 못했어요.”
겨우 여덟 살의 나이에 노예로 끌려가 온갖 고통을 겪어야 했던 프랜시스의 고백이다. 사람이 사람을 소유한다는 것, 그것도 인간으로서가 아니라 상품으로 소유하며 절대적으로 지배한다는 것은 얼마나 끔찍하고 공포스러운 일인가.
《노예의 역사》는 이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에게 인간의 ‘존엄성’을 엄숙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더 이상 프랜시스와 같은 사람들이 단지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자유와 권리를 모두 짓밟힌 채 살아갈 수는 없는 거라고.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평등하게 살아갈 이유가 있다고 말이다. 하지만 사회 계급에 근거를 두고 있는 노예제도는 그 형태를 달리하여 바로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곳곳에서 그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우리와 똑같은 아이들이, 형제자매들이 어느 누구의 따뜻한 손길도 받지 못한 채 단지 그곳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고통스러운 시간 속에 서 있는 것이다.
지금도 끝나지 않은, 노예제와 반노예제 간의 투쟁의 역사
노예제도는 과거형이 아니라 현재형이며, 노예제 철폐를 위한 투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노예제도가 언제 어디서 행해지든 그 모습은 별반 다르지 않다. 그것은 사람들에게서 소중한 모든 것들, 고향과 언어와 가족과 친구들을 모두 앗아가 버린다. 일을 선택할 권리와 즐거움, 옷과 음식, 심지어는 이름마저도 빼앗아 버린다. 무엇보다도 모든 인간은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은 감정이 있다는 사실조차 부정한다. 세계 곳곳에서 노예제도를 두고 극심한 전쟁도 치러냈지만, 그리고 평등과 정의를 향한 노력은 계속되어 왔지만, 아직도 노예제도는 역사 속에 끈질기게 남아 있는 것이다.
절대 존재해서는 안 될 노예제도, 그것을 세상에서 완전히 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