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사하다’에서 ‘환갑’까지, 수학이 이렇게 재미있을 수가!
수학은 먼 데 있지 않다. 교과서에도 있고 도로를 가로지르는 횡단보도에도 있고, 우리가 늘 사용하는 국어에도 스며있다. “주제 파악 좀 하라고 할 때, ‘네 분수를 좀 알라’고 한다. 자신의 실력을 100% 발휘했을 때는 ‘실력을 십분 발휘했다’고 한다. ‘분수’는 뭐고, ‘십분’은 무엇이기에 그런 뜻을 갖게 된 걸까? 이 말들의 뜻을 아는가?” 저자는 글 쓰는 작가로 살다 보니 자연스럽게 단어의 원뜻을 정확하게 아는 것에 주목했다. 그러다 보니 수학과 관련된 말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분수를 알라는 말처럼! 『어느 괴짜 선생님의 수학사전』은 이처럼 저자가 발견한 우리말 속에 숨어 있는 수학적 의미를 간단하고 분명하게, 재미있게 풀어낸 수학에 관한 기록이다.
■ 우리말 실력이 곧 수학 실력이다
저자는 ‘수학적 필요’를 깨닫는 것이 수학의 재미를 느끼는 첫걸음이라고 말한다. 또한 수학적 필요를 깨달았다고 해서 지금 당장 수학 문제집을 펴 공식을 달달 외울 필요도 없다고도 덧붙인다.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일상의 수학부터 살펴보는 것. 우리가 매일 갈고 닦는 ‘우리말’부터 들여다보는 것. 수학의 재미는 먼 데 있지 않다.
그래서 이 책은 수학을 품은 우리말을 골라 엮었다. 다양한 성격의 말이 선택되었다. ‘영락없다’나 ‘점심’처럼 수 또는 도형과 관련된 말, ‘마일리지’나 ‘기후’처럼 고대에 사용된 단위였던 말, ‘행렬’이나 ‘사건’처럼 일상에서도 수학에서도 같이 사용되고 있는 말, ‘변수’나 ‘미지수’처럼 수학 용어로 만들어져 일상에서도 사용되고 있는 말, ‘함수’나 ‘가분수’처럼 제대로 이해되지 못하고 있는 수학 용어 등 다양하다. ‘겉과 속’, ‘안과 밖’처럼 자주 헷갈리는 말도 수학적으로 명쾌하게 설명했다.
■ 우리말 223가지에 담긴 신기한 수학사전
『어느 괴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