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머리에
연표
광주항쟁
첫 번째 마당
10·26 직후 민주화 대세 속
군부와 과도 정부의 ‘3김 비토’
두 번째 마당
12·12쿠데타 일으킨 전두환 일당,
정승화의 판단 착오에 웃었다
세 번째 마당
박정희가 키운 사조직 하나회의
12·12쿠데타, 왜 진압하지 못했나
네 번째 마당
미국은 12·12쿠데타 방관,
일본은 전두환의 권력 탈취 지원
다섯 번째 마당
분열로 치명적 자충수 둔 양김,
회심의 K-공작 편 전두환
여섯 번째 마당
폭도로 몰린 사북 광산 노동자들,
그들은 왜 들고일어났나
일곱 번째 마당
전두환·신군부는 왜 1980년 5월
학생들의 거리 진출을 방치했나
여덟 번째 마당
“남침 임박”, 일본은 왜
10·26 후 6번이나 거짓말했나
아홉 번째 마당
전두환 일당은 왜
제2쿠데타 날짜를 5월 17일로 정했나
열 번째 마당
12·12 후속으로 일어난 5·17쿠데타,
핵심은 국회 죽이기와 국보위 설치
열한 번째 마당
인간 사냥 자행한 공수 부대에 맞서
광주 시민, 죽음의 공포 딛고 일어서다
열두 번째 마당
애국가와 함께 울린 수백 발의 총성…
공수 부대 정조준 발포, 헬기 사격까지
열세 번째 마당
수습위원회와 시민군의 고민,
총을 계속 들 것인가 내려놓을 것인가
열네 번째 마당
전두환·신군부는 왜 진압 작전에
그토록 대규모 병력을 동원했나
열다섯 번째 마당
광주 학살 최고 책임자로
전두환을 지목하는 증거들
열여섯 번째 마당
유언비어 최대 유포자는 계엄사?
《투사회보》 등으로 진실 알린 시민
열일곱 번째 마당
광주의 진실 알리려
가시밭길 택한 사람들
열여덟 번째 마당
조작, 은폐, 왜곡으로 점철된
전두환·신군부의 광주 진실 규명 저지 공작
열아홉 번째 마당
북한 특수 부대 600명 침투?
후안무치한 조작극의 극치
용의주도한 전두환 일당, 쿠데타를 일으키다
광주항쟁이 왜 일어났는지를 알려면 우선 전두환?신군부 세력의 10?26 이후 행적을 살펴야 한다. 보안사령관인 전두환은 박정희가 죽자 일찍부터 국가 권력을 장악해야겠다는 시나리오를 짜고 있었다. 그리고 곧 역사를 뒷걸음질 치게 한 12?12쿠데타를 일으킨다. 국군 통수권자로서 아무 조치도 하지 않았던 최규하 대통령, 정승화를 비롯한 군 상층부의 무능력, 미국의 방관, 일본의 지원 등으로 쿠데타는 결국 성공하고 만다. 전두환 일당은 쿠데타 후 정승화 육군 참모총장을 제거하고 군권을 장악하게 됐다.
12?12쿠데타가 성공하자 보안사는 1980년 2월부터 전두환 권력을 만들기 위해 K-공작(K는 ‘King’의 약자을 실시했다. K-공작은 언론을 조종, 통제, 회유한 작전이다. 보안사가 언론사 간부들을 접촉해 ‘현재 상황에서 민주주의는 안 된다’, ‘3김은 안 된다. 사회 안정을 위해 군부가 집권해야 한다’ 등의 취지의 보도를 하도록 유도하는 작업을 했다. 곧 전두환?신군부가 한국을 이끌 세력, 안전 구축 세력으로 퍼뜨리게 하는 작업이었다.
그리고 전두환은 보안사에 이어 또 하나의 정보 기관을 손에 움켜쥐게 된다. 1980년 4월 중앙정보부장 서리에 임명된 것이다. 보안사와 중앙정보부를 장악한 전두환은 이로써 실질적인 최고 권력자에 오르게 된다.
드디어 찾아온 서울의 봄, 그러나…
서울의 봄은 1980년 2월 29일 대규모 사면 복권 이후, 더 넓게는 1980년 초 정치인들의 신년사가 나오고 국회에서 개헌 논의가 진행될 무렵부터 5·17쿠데타가 일어날 때까지의 기간을 말한다. 독재자 박정희가 죽었으니 한국 사회가 이제는 민주화로 나아갈 거라는 기대가 이 단어 속에 담겨 있다. 무엇보다 신군부 세력을 막아야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김대중, 김영삼 등 정치권이 단결하고 최규하 쪽과도 연결하면서 국회를 활용해 계엄을 해제하는 것이 필요했다. 그러나 김영삼과 김대중은 이때에도 서로 각자 대권 행보를 하며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