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같은 모습, 다른 생각
1장 다문화, 우리들 이야기
1 이곳은 다문화 대한민국
낯선 듯 익숙한 풍경
다름이 공존하는 사회
2 다문화가 궁금해
외국인은 왜 많아졌을까?
살색이 살구색이 된 사연
2장 다문화 대한민국의 민낯
1 우리는 정상, 다문화는 비정상
야, 다문화!
다른 게 어때서?
2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고
피부색이 뭐라고!
어느 나라에서 왔어요?
3 자기중심적 다문화
우리는 주인, 너희는 노비
내가 가면 세계화, 네가 오면 다문화
다문화가 남의 일이라고?
4 다문화를 반대하는 목소리
외국인 때문에 국민이 차별받는다고?
외국인 범죄가 한국을 위협한다고?
3장 다문화 발자국
1 우리 역사 속 다문화
곰과 호랑이가 살던 고대국가의 다문화
다문화 군대로 나라를 지킨 통일신라
고려에 가게를 연 이슬람 상인 ‘회회아비’
조선에 귀화한 외국인들의 마을 ‘향화촌’
2 세계 각국의 다문화
프랑스 : 모든 이주민을 프랑스 국민으로
독일 : 이민국이 아니라는 원칙을 깨다
일본 : 애써 부정한 다문화 현실
캐나다 : 우리는 시작부터 다문화였다
4장 다문화를 바라보는 시선들
1 다문화 정책의 세 가지 유형
차별과 배제 : “너희는 손님일 뿐이야!”
동화주의 : “모두 하나가 되어야 해!”
다문화주의 : “함께 어울려 살자!”
올바른 다문화 관점은 뭘까?
2 왜 다문화주의일까
조에족과 자파테크족
진짜 ‘우리 것’이 있을까?
세계화와 다문화는 닮은꼴
자기 것을 지킬 권리
5장 다문화, 우리의 내일
1 다문화에 따른 역할과 태도
다문화 시대를 산다는 것
어떠한 노력이 필요할까?
2 선주민이라면 이렇게
혐오와 동정, 동전의 양면
“한국에 왔으니 한국인이 되어야지!”
한민족은 순수한 단일민족일까?
알면 알수록 가까워지는 다문화
우리 안에 편견과 차별은 없을까?
3 이주민이라면 이렇게
한국과 한국인 바로 알기
다문화 속 다문화
4 미래를 위한 다문화
똑같은 하나보다 다양한 여럿이 좋아!
다문화를 이해하는 현명한 태도에 대하여
역사적, 세계적 관점으로 본 다문화는 어떤 모습일까?
다문화는 인류 보편의 자연스러운 사회 변화이다
한국 사회는 이미 다문화 시대에 접어들었다. 국내 거주 이주민 수가 170만 명을 넘은지 오래이며,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산다는 안산뿐만 아니라 전국 여러 지역에 이주민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결혼하는 10쌍 중 1쌍이 다문화가족이며, 유엔 미래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 우리나라의 다문화가족이 전체 인구의 20퍼센트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문화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이 당면한 현실이기도 하다. 세계화에 따른 다문화는 대체로 한 나라가 경제성장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자국의 부족한 노동력을 채우기 위해 외국인 노동자를 받아들이면서 나타났다. 우리나라 역시 1990년대에 경제성장에 필요한 노동력을 보충하기 위해 <외국인 산업연수제>를 도입하면서 외국인 수가 급격히 늘어났다.
이 책은 현재의 다문화를 보다 폭넓게 이해하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과거로 돌아간다. 다문화를 마치 국가 경계가 무색해진 세계화 시대의 별난 일인 양 배척하려는 태도를 근본적으로 되짚는다. 또한 우리보다 앞서 다문화를 겪은 세계 여러 나라로 눈을 돌려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본다. 3장 ‘다문화 발자국’에는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풍부하게 제시되어 있다.
‘우리 역사 속 다문화’에서는 한반도를 넘어 만주에 이르는 대제국을 형성한 고구려, 다민족으로 구성된 다문화 군대로 당나라와 전쟁을 벌인 통일신라, 여진과 거란, 일본 등 주변국에서 귀화한 사람이 23만 명에 이르렀다는 고려, 귀화한 외국인들의 마을로 불리던 ‘향화촌’이 있었다는 조선에 이르기까지 한반도의 역사를 자세히 들려준다. 오늘날처럼 ‘다문화’라 부르지 않았을 뿐, 과거에도 다양한 민족이 어우러지는 일은 새로운 일이 아니었음을 알게 한다. 오히려 과거에는 다양한 민족과 문화를 받아들여 사회 발전을 위한 토대로 적극 활용하기까지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