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인간과 세상에 대한 새로운 감수성을 찾아서
1부 트랜스휴머니즘
1장 진화론, 인간에 대한 관념을 바꾸다
2장 트랜스휴먼, SF의 옷을 입다
3장 사이버네틱스가 인간을 새롭게 정의하다
4장 인간과 기계의 잡종 사이보그가 태어나다
5장 로봇에 대한 공포,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하다
6장 인공지능이 체스 세계 챔피언을 꺾다
7장 앨런 튜링이 생각하는 기계를 검증하는 방법을 고안하다
8장 초지능, 인류의 친구인가 적인가
인터메조 휴머니즘에 대한 비판에서 포스트휴머니즘으로
2부 포스트휴머니즘
9장 성찰적인 사이버네틱스, 자기 생성 개념으로 이어지다
10장 패러다임이 과학을 다시 정의하다
11장 새로운 기술철학, 인간-기술의 혼종을 고민하다
12장 인공지능, 격렬한 논쟁의 핵이 되다
13장 동물은 기계가 아니라는 새로운 감수성이 출현하다
14장 가이아, 지구에 대한 거대한 비전이 만들어지다
에필로그 포스트휴머니즘과 인류세
감사의 말
참고문헌
그림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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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휴머니즘, 포스트휴머니즘을
이해하는 가장 명쾌한 책!
급격한 기술 발전의 시대에 ‘트랜스휴머니즘’, ‘포스트휴머니즘’이란 단어는 뉴스나 지면을 통해 한 번쯤 접해봤을 만하지만, 그 개념을 바로 떠올리기는 쉽지 않다. 아직은 학자들 간의 영역에 머물러 있을 뿐, 대중의 시선에서는 낯선 이야기다. 《포스트휴먼 오디세이》는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휴머니즘의 다음을 이야기하는 ‘트랜스휴머니즘’과 ‘포스트휴머니즘’ 논의의 궤적을 간명하고 알기 쉽게 풀어내고 있다. 칸트 시절의 휴머니즘을 지나 수많은 학자가 휴머니즘 이후를 고민하며 쌓아 올린 담론, 치열한 논쟁 끝에 자신의 이름을 역사에 남긴 인물, 패러다임이 변화한 중요한 기점 들을 한 권의 책으로 파악할 수 있게 정리했다. 이 지적 모험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에게 포스트휴머니즘이란 새로운 감수성이 무엇이며, 그 필요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1. 인간이 지구를 정복한 인류세 시대
우리에게는 왜 포스트휴머니즘 감수성이 필요한가?
그 어느 때보다도 기계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시대, 우리는 첨단 과학기술에 의존해 하루하루를 보낸다. 인공지능 스피커가 말을 걸어오고, 지문 인식을 넘어 안면 인식 기술을 사용해 스마트폰의 잠금을 푸는 것에 익숙해지고 있다. 인간의 편리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의사결정은 우리에게 첨단 과학기술이라는 선물을 선사했다. 그러나 인공지능 로봇에 잠식당할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거대한 플라스틱 쓰레기 섬이 떠다니는 바다도 우리가 떠안아야 할 몫이 되었다.
지금 지구는 여섯 변째 대멸종을 기록하고 있다. 학자들은 앞으로 몇백 년 안에 지구상의 생물종 가운데 70%가 없어질 거라고 전망한다. 이러한 멸종 상태를 몰고 온 장본인은 다름 아닌 인간이다. 2000년 이후 지구과학자들은 인간이 지구의 주인이자 실질적 지배자가 된 현재를 인류세 시대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인간은 매주 100만 명이 거주하는 도시를 하나씩 만들면서 지구를 바꾸어나가고 있다. 지구 역시 예측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