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의 자작 도큐멘트 전격 공개
이 책은 안중근 의사의 자서전과 「동양평화론」, 선언문과 기고문, 시와 편지, 유묵, 국내외 언론보도 등을 한 권에 모은 사실상의 첫 안중근 선집이다. 지금까지는 이처럼 그의 저작물이나 안중근 의사에 관한 기록들이 한데 모여 있지 않아 그의 삶과 사상을 연구하고 알아가는 데 미흡한 점이 없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안중근의사기념관의 유영렬 관장은 “지금이라도 이렇게 선집이 나와 다행”이라며 아직 찾지 못한 안 의사의 자료를 계속 발굴하여 추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중근 의사 탄신 140주년과 하얼빈 의거 110주년을 맞이하여 발간된 이 선집에는 지금까지 발견된, 그가 남긴 거의 모든 기록들이 담겨 있다. 세간에 잘 알려진 『안응칠 역사』와 「동양평화론」 텍스트 전문을 수록했고, 비교적 소개가 덜 된 「한국인 안응칠 역사」, 「인심결합론(기서」 등의 문서들도 전격 공개했다. 또한 「장부가」와 옥중 한시, 이강에게 보내는 엽서와 가족에게 남긴 마지막 편지 등 인간 안중근의 섬세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기록들도 포함했다. 무엇보다도 보물로 지정된 25점의 유묵을 비롯하여 그의 마지막 나날이 깃든 친필 유묵 60여 점을 소개함으로써, 안중근 의사의 예술적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시대를 앞선 혜안으로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염원했고, 죽는 날까지 나라의 독립을 열망했던 안중근. 그가 남긴 텍스트와 문서들은 오늘날까지도 빛을 발하며 우리에게 강렬한 울림을 주고 있다.
「뤼순 법정 공판 시말서」와 「이토 공작 살해범 재판 참관기」
『안중근 안쏠로지』는 안중근 의사가 직접 남긴 문서뿐 아니라, 하얼빈 의거와 관련된 귀중한 역사적 자료 또한 소개하고 있다. 「뤼순 법정 공판 시말서」는 안중근 의사 재판 과정이 기록된 문서로, 당시 그의 심정을 더욱 상세히 알 수 있는 중요한 사료다. 이에 더해 영국 일간지 『더 그래픽(The Graphic』의 찰스 모리머 기자가 쓴 「이토 공작 살해범 재판 참관기」 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