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 시대에는 소통이 가장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세대 간의 갈등, 계층 간의 부조화, 학교 폭력 등 사회적인 문제의 근원에는 소통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파란 물고기는 소통이 되지 않는 자신의 무리를 떠나 새 친구를 찾아 나섭니다. 한데 이미 많은 상처를 받은 파란 물고기는 다른 물고기를 만나도 함께 놀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자신과 똑같은 물고기만 찾습니다. 다른 물고기들도 파란 물고기에게 관심이 없습니다. 충고의 상징인 분홍 말미잘도, 현자의 상징인 초록 거북이도,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는 아귀조차 아무런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결국 파란 물고기가 대면한 것은 바위와 모래만 있는 외로운 현실입니다.
오랫동안 심리치료를 하며 상징이 지닌 치유의 힘을 경험해 온 작가는 이 동화 속에 상징을 통해 무관심과 소통의 부재로 인한 상처를 위로받고 극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기획의도
요즘은 너도 나도 말이 안 통한다고 야단이니 소통이 가장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기와 똑같은 동료나 가족이 답답해 조금은 다를 것 같은 새로운 친구를 찾아 이곳저곳을 헤매며 다닙니다. 운이 좋으면 새로운 친구를 만나기도 하지요.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너무나 생경한 느낌이 들고 소통도 되지 않아 후회를 합니다. 그러고는 다시 자기와 똑같은 사람들을 찾아 헤매게 되지요.
파란 물고기와 상징들을 통해 나와 너, 그리고 나와 이웃의 조화로운 소통에 대해 말하고 치유하고자 합니다. 모든 부분에서 소통만 잘 이루어진다면 왕따나 학교폭력은 발붙일 곳이 없어질 겁니다.
파란 물고기도 자신의 무리를 떠나 새로운 친구를 찾아 길을 떠났지만 결국 그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소통이 되지 않아 다시 자신과 똑같은 물고기를 찾아 나서는 것으로 이야기의 문을 엽니다.
파란 물고기는 이미 수많은 다른 물고기들에게 상처를 받아 함께 놀려는 시도조차 해 보지 않고, 오직 자기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