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 ‘바보, 멍청이’ 내 친구 재덕이
얼마 전, 늙으신 어머니께 따뜻한 음식을 드리기 위해 달리고 또 달리다 마라토너가 된 기봉 씨의 이야기, 란 영화가 개봉하여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적신 적이 있다. 또 그 전에는 달리기를 좋아하는 스무 살 청년 배현진 씨의 이야기가 이라는 영화로 만들어져 전국 500만이라는 흥행 성적을 올렸다고 한다. 이 둘의 공통점은 주인공이 모두 발달 장애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보통 사람들이 보기에 이들은 지능 지수가 떨어지는 ‘바보, 멍청이’이다. 그런데 왜 이들의 이야기에 많은 사람들이 울고 웃는...
■ ‘바보, 멍청이’ 내 친구 재덕이
얼마 전, 늙으신 어머니께 따뜻한 음식을 드리기 위해 달리고 또 달리다 마라토너가 된 기봉 씨의 이야기, 란 영화가 개봉하여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적신 적이 있다. 또 그 전에는 달리기를 좋아하는 스무 살 청년 배현진 씨의 이야기가 이라는 영화로 만들어져 전국 500만이라는 흥행 성적을 올렸다고 한다. 이 둘의 공통점은 주인공이 모두 발달 장애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보통 사람들이 보기에 이들은 지능 지수가 떨어지는 ‘바보, 멍청이’이다. 그런데 왜 이들의 이야기에 많은 사람들이 울고 웃는가? 그것은 아마 이들이 우리네가 잃어버린, 다시 찾고 싶어하는 무언가, 바로 순수한 마음을 잃지 않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금이 작가의 『내 친구 재덕이』(푸른책들, 2006는 또한 순수한 마음을 가진 두 아이, 재덕이와 나(명구가 나온다. 또래의 아이들에게 바보라고 놀림 받고, 따돌림 당하고, 걸핏하면 폭력까지 당하는 재덕이. 같은 동네에 사는 ‘바보, 멍청이’ 재덕이를 놀리고, 따돌림 시키고, 걸핏하면 때리는 명구. 이 둘은 우연한 기회에 서로 소통을 하게 되고, 마침내 교감을 하게 된다. 그러다 느닷없이 현실의 이별을 통해 그리워하게 되고, 다시 해후하면서 더 강한 교감을 느끼게 된다. 이런 과정을 화자인 명구는 시종일관 담담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사건의 굴곡을 파고들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