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아마추어 사진가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들려 달라는 자리에서 사진가 구본창은 이런 말을 했다.
“끝까지 취미 차원에서 머물고자 한다면 그다지 문제될 것이 없겠지만, 프로가 되어야겠다는 사?람이라면 밥 먹고 술 마시고 동일한 것을 찍는 촬영모임에 많은 것을 기대해서는 안 되겠지요. 동아리 활동은 단지 뭔가 배우는 기회로만 삼고 작품 활동은 혼자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촬영이 피사체와 단둘만의 내밀한 대화라고 한다면 어떻게 여럿이 몰려가서 대화할 수 있겠습니까?
조용히, 홀로 대상물과 무언의 대화를 나누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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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사진가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들려 달라는 자리에서 사진가 구본창은 이런 말을 했다.
“끝까지 취미 차원에서 머물고자 한다면 그다지 문제될 것이 없겠지만, 프로가 되어야겠다는 사람이라면 밥 먹고 술 마시고 동일한 것을 찍는 촬영모임에 많은 것을 기대해서는 안 되겠지요. 동아리 활동은 단지 뭔가 배우는 기회로만 삼고 작품 활동은 혼자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촬영이 피사체와 단둘만의 내밀한 대화라고 한다면 어떻게 여럿이 몰려가서 대화할 수 있겠습니까?
조용히, 홀로 대상물과 무언의 대화를 나누기 바랍니다.”
『사진, 새로운 눈』은, 강혜숙, 김종성, 류태숙, 서병용, 오은주, 이동숙, 이윤자, 이중찬, 전효기 이렇게 아홉 명의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이 조용히, 홀로 대상물과 나눈 무언의 대화들을 묶은 책이다.
이 아홉 명의 아마추어 작가들은 2013년 3월부터 1년간 사진평론가 최건수를 선생님으로 모시고, 일주일에 한 번씩 사진과 더불어, 사진을 핑계 삼아 때때로 배우고 익히면서 재미나게 놀았다.
최 선생이 수업 시간마다 부르짖은 말은 작업(work을 하자는 것이었다.
“작업? 그게 아리송하기는 하지만 난 이렇게 설명한다. 사람마다 얼굴도 다르고 성깔도 다른데, 왜 사진은 너나없이 비슷비슷한 것을 찍는지 모르겠다. 우리끼리라도 좀 개성 있게 찍어보자는 것이다. 아마추어가 좋은 것은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