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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화가 하인두 (한국 추상미술의 큰 자취
저자 김경연,신수경
출판사 혜화1117
출판일 2019-11-05
정가 23,000원
ISBN 9791196363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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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문門 앞에서

제1장 출생과 성장
가족들 이야기 | 소심담대한 아이

제2장 순수의 시대
흑석동 남관 화실 | 문학 편력의 시작 | 전쟁의 상실과 우울 | 공초와의 다방 순례 | 부산의 화가들 | 환도 후의 서울 | 세잔과 함께 | 부산화단과 ‘청맥’ 동인 활동

제3장 전위의 초상
안국동 시대 | 앵포르멜과의 만남 | 미의 유목민 | 파국의 소용돌이 | 응고된 전위예술

제4장 두 줄기의 빛
불 같은, 그리고 돌 같은 소녀 | 재도약, 서울에서의 첫번째 개인전 | 전통 종교에 대한 개안 | 전통미의 자각

제5장 정체성의 모색
첫 해외 출장 | 파리에서 만난 한국 작가들 | 파리 생활기 | 불교적 우주관을 담은 화면 | 프랑스로 간 이유 | 국제무대의 높은 장벽 | 한불미술교류를 위한 고군분투 | “로컬리즘의 심화가 곧 한국적이며 국제적인 것” | 한국미에 대한 깨달음 | 아치울에서의 행복한 나날

제6장 투병, 그리고 혼魂불
다시 찾은 붓끝의 감촉 | 20년 만의 적자 없는 개인전 | 절망의 늪에서 끌어올린 빛과 색 | 혼불, 빛의 회오리

에필로그 : 마지막 작품
부록 주註 | 참고문헌 | 주요 연보
세상은 그를 향해 ‘한국적 앵포르멜의 좌표’,
‘단색화 위주의 한국 화단에서 색채를 불어넣은 화가’로 부른다
화가 하인두의 예술 세계가 갖는 의미는 그러나 단지 유럽에서 유입된 화풍을 한국에 접목시킨 것에 그치지 않는다. 그는 보수적인 기존 화단의 경향성에 대해 가장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방식으로 전복을 꿈꿨다. 당시로서는 매우 실험적인 시도를 다양하게 추구했으나 한편 그는 화단의 주류에 동참하지는 않았다. 한국 화단 내에서 그는 대체로 늘 외로운 외길을 걸었다. 화가로서 그는 집요한 자기 성찰, 자신의 작품에 대한 강박에 가까운 완벽함을 요구하는 면모를 가졌다. 그에게 독창성은 예술 세계 전반의 화두였다. 국가보안법 불고지죄로 공민권을 박탈당한 이래 한국 땅에 거의 갇혀 있다시피 했던 그가 마침내 떠난 세계무대에서 그가 추구한 것 역시 바로 독창성이었다. 그런 그였기에 단색화 위주의 한국 화단에서 과감한 색채 표현을 통해 자신만의 추상 회화, 색채 표현을 끝까지 추구할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는 재료는 서양의 것을 취했으나 자신의 작품에 내재한 근본 정신은 우리의 전통에서 찾았다. 그가 구현하는 추상미술의 핵심에는 불교의 원리가 늘 자리잡고 있었고, 작품의 주요한 특징으로 꼽히는 원색의 색채는 전통적인 오방색을 비롯해 전통에 대한 깊은 사유에서 비롯한 것이다.
그가 추구하고 펼쳐낸 예술 세계는 한국적 앵포르멜의 시도가 무엇을 추구하고 있는가에 대해 명확한 좌표가 되었으며, 그런 그가 동년배의 여러 화가에 비해 일찍 세상을 떠난 점은 애석한 일이나, 그가 남긴 의미와 자취는 그 자체로 주목할 만하다.

화가 하인두, 그가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30년,
그러나 한국 현대 화단의 역사에 끊임없이 소환되는 이름
한국 현대미술의 선봉에 서 있던 화가 하인두가 1989년 암으로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30년이 지났다. 한 사람의 존재가 망각의 세계로 사라지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그러나 그는 잊혀지지 않았고, 역사가 되었다. 오래전 그는 떠났으나 그는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