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5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17
바실리 막시모프 <모든 것은 과거에>
블라디미르 마코프스키 <가로수 길에서>
빅토르 바스네쵸프 <알료누쉬카>
레오니드 솔로마트킨 <경찰의 찬송>
블라디미르 마코프스키 <랑데부>
바실리 페로프 <사냥꾼의 잡담>
일리야 레핀 <아무도 기다리지 않았다>
얄궂은 인생사 한 자락, 결혼 39
바실리 푸키레프 <불평등한 결혼>
파벨 페도토프 <소령의 구혼>
바실리 푸키레프 <지참금 목록>
블라디미르 마코프스키 <안녕히 잘 지내세요!!>
미하일 시바노프 <결혼 계약의 축하>
콘스탄틴 마코프스키 <17세기 귀족 결혼식 피로연>
드미트리 레비츠키 <아가샤 레비츠키의 초상화>
콘스탄틴 마코프스키 <러시아 전통의상을 입은 여인> <창가에 기대앉은 귀족부인>
이반 아르구노프 <러시아 전통의상을 입은 여인>
찬란한 러시아의 사계 65
이삭 레비탄 <봄 홍수> <3월>
사브라소프 <까마귀 날아옴>
이삭 레비탄 <갠 날 호수> <영원의 고요함> <황금 가을> <가을> <숲 속의 겨울> <늦은 겨울>
이반 쉬시킨 <겨울>
러시아 리얼리즘 풍경화 <드네프르의 밤> <숲속의 아침> <모스크바 정원> <3월 햇살> <2월 하늘> <하늘에 떠 있는 구름> <하얀 눈> <가을날> <달밤> <폭풍이 지난 후> <먼 길> <초겨울>
예술이 표정을 품다 111
일리야 레핀 <1581년 11월 16일 이반 뇌제와 그의 아들 이반> <쿠르스크 지방의 십자가 행렬> <고해를 거절하다> <터키 술탄에게 편지를 쓰는 자포로쥐에 카자크들> <볼가 강의 배 끄는 인부들> <『죽은 혼』 제2부의 원고를 불태우는 고골>
그림이 색채를 입다 135
샤갈의 빨강, 노랑, 파랑, 초록 <도시 위에서> <결혼식>
피로스마니의 푸른색 <여배우 마르가리타>
세로프의 모더니즘, 새로운 초상화 색채를 탄생시키다 <발레 ‘라 실피드’에서 안나 파블로바> <이다 루빈슈테인의 초상>
말
우리가 잘 몰랐던 러시아 그림 이야기!
우리의 시야를 남한에 한정하지 않고 강역을 한반도로 넓히면, 러시아는 우리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이웃 나라이다. 하지만 현실 속에서는 여전히 멀기만 하다.
한편 미국이나 유럽을 통해 그들의 입맛에 맞게 걸러지고 평가되어 들어오는 러시아 문화는, 의도하건 의도하지 않건 왜곡되거나 폄하될 여지가 많다.
이 책은 러시아 그림을 다루고 있다. 그중에서 18~20세기의 그림이 주 대상이다. 작가도 그림도 여전히 낯설고 생소하다. 다행히 요즘에는 러시아와의 교류가 많아지면서 러시아 그림에 대한 평가도 달라지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저자가 20여 년 동안 러시아에 살면서 미술관과 박물관을 수백 번 드나들며 보고 느끼고 공부하고, 이를 사람들에게 설명하면서 길러낸 안목과 통찰을 담고 있다. 마치 한 편 한 편의 에세이처럼 술술 읽히면서도 깊이와 울림이 있는 해설이 러시아 그림을 만나는 즐거움을 더해 준다.
그림으로 읽는 러시아 대서사시!
중세와 근대기의 러시아는 차르로 대표되는 전제군주의 폭압과 전쟁 등으로 민중들의 삶은 피폐할 대로 피폐하고, 사회 전체적으로 고통과 절망만이 지배하고 있었다. 지배계급의 착취는 당연했고, 민중들은 삶의 가혹한 무게를 짊어지고 살아가야 했다. 변화와 개혁의 요구는 당연했으며, 결국 민중들은 혁명을 택했다.
화가들은 이러한 민중들의 삶을 화폭에 옮겼다. 그리고 그것은 그대로 역사의 기록이 되었다.
이 책에 실린 그림들에는 18~20세기 러시아의 역사와 사회상, 민중들이 감당해야 했던 혹독한 삶의 굴곡과 인생의 희로애락이 담겨 있다. 그림과 해설을 보고 있노라면 당대 사람들이 살았던 역사의 현장이, 삶의 무게가 고스란히 다가온다.
러시아 리얼리즘 그림과의 만남!
‘현실을 반영하지 않는 그림은 가치가 없다.’ 러시아 그림을 관통하는 키워드 중 하나는 사실주의다. 러시아 화가들은 민중의 눈과 귀가 되어 그들의 구체적인 삶의 모습과 현실을 화폭에 담았다.
화가들은 현실 속 민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