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1 아빠, 할머니 다시 가라고 하면 안 돼요?
할머니가 또 옷장에 젓갈을 넣어 두어서 온 방안에는 구더기가 득실하다. 엄마가 사다 준 새 옷이 더러워져 아이는 삐죽대고 아빠는 약을 뿌리고 엄마는 열?심히 바닥을 닦는다. 방 안은 온통 젓갈 썩은 내와 약 냄새로 진동하지만 할머니는 뒤돌아 누운 채 사과를 숟가락으로 퍼 먹는다. 어느 날 느닷없이 시골에서 올라온 할머니 때문에 가족의 단란한 일상이 엉망이 된다. 어디선가 주워 온 옷을 얼기설기 기워 입지를 않나, 밥상머리에선 입에 든 음식을 퉤퉤 뱉기 ...
#1 아빠, 할머니 다시 가라고 하면 안 돼요?
할머니가 또 옷장에 젓갈을 넣어 두어서 온 방안에는 구더기가 득실하다. 엄마가 사다 준 새 옷이 더러워져 아이는 삐죽대고 아빠는 약을 뿌리고 엄마는 열심히 바닥을 닦는다. 방 안은 온통 젓갈 썩은 내와 약 냄새로 진동하지만 할머니는 뒤돌아 누운 채 사과를 숟가락으로 퍼 먹는다. 어느 날 느닷없이 시골에서 올라온 할머니 때문에 가족의 단란한 일상이 엉망이 된다. 어디선가 주워 온 옷을 얼기설기 기워 입지를 않나, 밥상머리에선 입에 든 음식을 퉤퉤 뱉기 일쑤고, 손님들 앞에서 창피한 줄도 모르고 옷을 벗는다. 아이는 그런 할머니가 미워서 견딜 수 없다. 같이 밥을 먹기도 싫고, 옆에서 자는 것도 싫다. 할머니 같은 건 없으면 좋겠다. 예전처럼 우리 가족 넷이서 행복하게 살고 싶은 마음뿐이다. 할머니를 가족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아이는 묻는다. “아빠, 할머니 다시 가라고 하면 안 돼요?” 하지만 아버지는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한다. “안 돼. 엄마니까. 할머니는 아빠 엄마거든.”
#2 진정한 가족 됨의 의미
살림방이 딸려 있는 작은 중국음식점, 이곳에 부부와 아이 둘과 할머니가 함께 산다. 종일 고단하게 일하며 아이를 키우는 부부에게 삶은 녹록하지 않다. 게다가 치매에 걸려 정신이 온전하지 못한 할머니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