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주의자’는 누구이며,
그의 양심은 무엇에 상처 받는가?
미국 보수주의의 기반이자, 공화당 노선의 전범이 된
미국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대통령 낙선자’의 정치적 선언문!
우리나라 보수는 반공과 국가개발주의를 통해 대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그것은 한 시대를 위한 전략일 뿐, 시대를 초월한 보편적 원칙은 결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수는 그런 성공 신화에 매달린 나머지, 시대의 변화에서 낙오했다. 오늘날 보수의 몰락은 탄핵이 아니라도 이미 예고된 참사였다. 이제라도 ‘보수주의가 무엇인가’라는 원론적 질문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이를 위해 반드시 참고해야 할 고전 중의 하나가 바로 미국 정치가 배리 골드워터의
<보수주의자의 양심>
이다.
보수와 진보는 선악의 문제도, 정오(正誤의 문제도, 신구(新舊의 문제도 아니다. 그것은 문제를 바라보는 원칙과 방식 상의 “차이”의 문제다. 무엇보다 보수주의는 인간이 각자 독특한 영혼을 지니고,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주체라고 간주한다. 한마디로 인간의 본질은 자유다. 본질인 자유가 위축되면 인간의 존엄성이 훼손된다. 따라서 어떠한 형태로든지 인간의 자유가 침해당하면 “보수주의자의 양심”은 상처를 입게 된다.
무엇보다 저자는 ‘큰 정부’가 개인의 자유를 크게 위축시킨다고 주장한다. 대공황을 계기로, 민주당이 20년간(1932-1952 집권하며, 뉴딜정책을 통해 국가의 기능을 확대했다. 뒤이어 아이젠하워 공화당 정권이 8년간(1952-1960 집권했으나, 골드워터가 보기에는 뉴딜정책의 그림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더구나 다시금 민주당으로 정권이 넘어갈 지경이 되었다. 실제로 1960년에 케네디를 앞세워 민주당이 다시 집권에 성공했다.
이런 순간에, 이대로 가다가는 자유가 실종되어 보수주의가 몰락할 것이라는 진단과 더불어, 그에 대한 처방을 담은 것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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