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무심한 선생님이었습니다
1부. 솔직하게 말씀드릴게요
칭찬해주면 잘해요
의지가 없어요
100점 맞을 때마다 용돈을 주거든요
머리는 좋은데 노력을 안 해요
집에서 공부를 안 해요
학원에서 중학교 과정까지 끝냈어요
공부를 너무 싫어해요
아직 어려서 그런데요
맞지 말고 때리라고 했어요
우리 애는 그럴 애가 아니에요
2부. 그게 왜 문제인가요
너무 소심해서 걱정이에요
매일 똑같은 건 지겨워요
우리 애는 영재가 아닌가요
친구가 별로 없어요
우리랑 다르게 생겼잖아요
장애 학생과 같은 반인 건 좀…
이상한 게 아니라 조금 산만할 뿐이에요
애들한테 양성평등 교육은 좀…
3부. 저는 단지 1년뿐입니다
학교 상담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제가 5점 드렸어요
진짜 선물 안 드려도 되나요
교육청에 민원 넣을 거예요
방학 때도 월급 그대로 나와요?
그래도 좋은 대학에 보내야죠
상담을 받을 정도는 아닌데요
학교에서는 뭘 가르치나요
돈 말고 뭘 물려줘야 하나요
에필로그 · 누군가의 선생님이 된다는 것
책의 구성
이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솔직하게 말씀드릴게요]에서는 ‘아이의 행복을 위해서’라고 합리화하는 부모의 착각을 깬다. 부모는 칭찬을 해야 아이들이 더 잘한다고 믿지만, 섣부른 칭찬은 오히려 아이들을 불안하게 하고 경쟁적인 분위기를 조장할 가능성이 크다. 학원에서는 선행 학습을 꼭 시켜야 한다고 하지만, 그렇게 공부한 아이들은 개념을 잘 모르면서 안다고 착각해 학년이 올라갈수록 오히려 성적이 떨어진다. 부모로부터 ‘맞지 말고 때리라’는 교육을 받은 아이는 자신의 폭력에 정당성을 부여한다.
2부 [그게 왜 문제인가요]에서는 아이를 바꾸려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라고 이야기한다. 차분한 아이를 둔 부모는 아이가 책만 보지 말고 밖에 나가 놀았으면 싶고, 활발한 아이를 둔 부모는 아이가 그만 까불대고 얌전히 책을 좀 읽었으면 싶다. 저자는 이게 모두 부모의 욕심이라고 꼬집는다. 오히려 각자의 성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긍정적인 면을 키워주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설득한다.
3부 [저는 단지 1년뿐입니다]는 교사가 학부모에게 갖는 속마음에 초점을 맞췄다. 저자는 학교에 문제를 제기하고 싶다면 교육청에 민원을 넣기보다는 선생님과 먼저 직접 대화를 나눠보라고 말한다. 또한 상담은 아이를 혼내려고 하는 게 아니니까 선생님이 상담을 권유하면 협조해주기를 부탁한다. 학부모 상담을 왔을 때 주의해야 할 점도 세세히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