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독한 여자의 사회
1_ 평등한 경쟁이라는 환상
여성은 투자 대상이 아니다
저임금 저숙련의 늪
한국 노동 시장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2_ 여성에게 학력 프리미엄이 있을까
여성만의 위험이 있다
배워도 인정받지 못하는 이유
남성들의 사회에서 살아남기
3_ 엄마 되기를 거부합니다
고학력 중산층 전업주부
돌봄의 개인화
여성의 노동력이 낭비된다
4_ 더 많은 여성이 일할 수 있도록
한국은 성 평등 사회가 아니다
누구나 일할 수 있는 나라
우리에게 필요한 것
5_ 에필로그; 기회의 평등을 말하다
주
북저널리즘 인사이드; 차별과 편견을 직시하기
책 속에서
결혼을 하지 않은 동료, 아이를 돌보는 일에서 자유로운 편인 남성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평가받고 싶어서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고된 하루를 마치고 아이를 데리러 가면 스트레스에 찌든 모습을 보여 주지 않으려고 어린이집 대문을 열기 전에 머리를 세차게 흔들어 보기도 했다. 9p
여성은 기업이 전문 숙련을 가르치기에 적합한 노동력이 아니다. 지금의 사회 구조에서 여성은 결혼이나 출산, 양육 등의 이유로 노동 시장에서 떠날 가능성이 높다. 여성이 직장을 그만두면 그 손해는 고스란히 기업에게 전가된다. 결국 기업은 여성에게 비용을 투자해 중요한 기술을 가르치지 않는다. 15p
여성은 고용 보호 제도가 강력할수록 오히려 투자를 받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국가에서 여성의 고용을 강력하게 보호할수록, 기업은 여성이 이탈할 경우 더 큰 손실을 부담하게 된다. 결국 처음부터 여성을 뽑지 않는 방식으로 대응하게 된다. 여성 노동력을 보호하는 국가에서 역설적으로 성별 직종 분리 현상이 심화되는 이유다. 16p
좋은 일자리를 얻고 승진하는 기준이 명확하다면 여성은 더 공평한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여성들이 학력 증명이나 자격증, 전문 학위로 노동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직종을 선호하는 이유다. 여성 교사의 비율이 월등히 높은 현상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17p
여성의 일자리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출산율도 높아질 리 만무하다. 한국 사회에서 여성이 아이를 낳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출산이 직장 생활에 타격을 준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양질의 일자리에 대한 욕구를 간과한 채로 출산 자체만을 지원하는 정책은 직장 생활에서의 성공을 목표로 공부한 여성에게는 효과가 없는 제도다. 39p
가정 내의 재생산 활동을 전담해야 하는 유자녀 여성에게 장시간 근무는 쉽지 않다. 아이가 있는 여성은 직장 생활에서의 불이익을 감수하고 아이를 돌보기 위해 일찍 퇴근해야 한다. 결국 직장 경력을 위해서 출산을 포기하거나, 노동 시장에서 이탈해 주부로 남는 옵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