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왁자지껄 1교시
아노미, 착한 사마리아인법, 젠더, 성선설과 성악설,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01 착한 사마리아인법| 위험에 빠진 사람을 구해주지 않고 지나친 일은 죄가 될까
02 젠더 |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으려면
03 성선설과 성악설 | 히틀러도 아기 때는 착했을까
04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 하나를 보고도 열을 알 수 있을까
05 아노미| 아노미 현상은 왜 일어날까
((우당탕탕 2교시
레드 테이프 현상, 인권, 판옵티콘, 공유지의 비극, 관용의 역설
06 레드 테이프 현상 | ‘서류’와 ‘규정’을 넣으면 ‘결재’가 나온다
07 인권 | 사람이 사람 대접 받는다는 뜻
08 판옵티콘 | 당신이 스마트폰을 샀지만 주인은 따로 있다
09 공유지의 비극 | 이기적 인간에 대한 명쾌한 비유
10 관용의 역설 | 무엇을 관용하고, 무엇을 관용하지 말아야 하나
((얼렁뚱땅 3교시
인간소외, 민족, 기능론과 갈등론, 의무론적 윤리설과 목적론적 윤리설
11 인간소외 | 인간을 위해 만든 것들이 인간의 머리 꼭대기에?
12 민족| 자부심과 배타심의 원천?
13 기능론과 갈등론 | 사회라는 유기체를 위해 소수가 희생될 수 있어
14 의무론적 윤리설과 목적론적 윤리설 동기냐 결과냐 그것이 문제로다
15 뒤르켐의 ‘자살론’ | 자살은 사회적 현상이다?!
((와글와글 4교시
님비, 삼강오륜, 죄수의 딜레마, 계몽주의, 문화상대주의, 문화 절대주의
16 님비 | 내 뒷마당에는 안돼!
17 삼강오륜|수직적인 삼강, 수평적인 오륜
18 죄수의 딜레마 | ‘핵무기 저축 시합’ 벌인 바보들의 머릿속
19 계몽주의| 이성(理性, 인간 멸종의 원인?
20 문화 상대주의, 문화 절대주의| 다른 문화를 보는 태도
용어 설명은 많다, 그러나 《히틀러도…》는 다르다
사회과목 주요 개념을 설명한 책? 인터넷 검색만 몇 번 해도 고등학교 사회과목에 나오는 용어 설명은 쉽게 찾을 수 있다. 아노미가 뭔지, 레드 테이프 현상이 뭔지 지식검색이 길게 설명한다. 그러나 아무리 읽어도 무슨 의미인지 쉽게 이해되지 않을뿐더러 지식을 위한 정보 혹은 단순 암기를 위한 것이 태반이다. 사전적 설명이 갖는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탓이다.
왜 이러한 용어가 등장했는지, 용어가 포괄하고 있는 문제의식이 무엇인지 친절하게 설명한 경우는 드물다. 물론 성인의 경우 간략한 용어 설명만으로도 어느 정도 의미를 유추할 수 있지만 배경지식이 많지 않은 청소년들에게는 어렵고 낯설다. 이 책의 목표는 용어를 잘 암기하는 데 있지 않다. 어려워 보이는 용어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이고, 스스로 현실에서 용어의 사례를 찾는 것이 두 번째 목표이며, 그 문제에 대한 자기 생각을 쌓는 것이 마지막 목표이다.
《히틀러도 아기 때는 착했을까》라는 제목은 ‘성선설과 성악설’을 다룬 본문에서 뽑았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이렇게 말을 건넨다. 인터넷에서 본 귀엽고 순한 아기 사진 아래 ‘이 아이는 커서 히틀러가 됩니다’라는 글이 있었다고. 그런 다음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악행을 저지른 히틀러는 본래 악한 사람이었을까, 아니면 나중에 나쁜 사람이 된 걸까.” 성악설과 성선설이 어떤 사회적 배경에서 도출된 개념인지 설명한다.
이 책은 ‘질문하는 책’이다. 히틀러가 본래 악했는지 나중에 나쁜 사람이 됐는지에 대한 물음은, 다음과 같은 물음들로 이어진다. “그런데 이런 걸 왜 따져봐야 하지”, “착하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등. 그 답을 찾지 못해도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생각은 시작된다.
이 책은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한다. 한 단계 수준이 높아진 고교 사회과 공부를 하는 데 실제적인 도움을 줌과 동시에 질문과 사유를 유도함으로써 창의적 사고력을 길러준다. 사회 과목의 본질적인 목표는 청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