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
# 프롤로그 | 히말라야에는 ‘산’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 히말라야 횡단 트레일(Great Himalaya Trail, GHT
∥ GHT 하이 루트(Great Himalaya Trail High Route
∥ GHT 문화 경로(Great Himalaya Trail Low Route=Culture Route
∥ 두 개의 경로, 그러나 위대한 하나의 길
■ 여정의 시작
1. 이 세상의 모든 길을 함께 걷자
2. 극한의 허니문
3. 첫 출발
∥ 숨 막히는 파라다이스 ∥ 히말라야에 빠진 여자 ∥ 네팔리 타임 그리고 적당한 거짓말
■ 산들의 왕, 칸첸중가 지역
1일차. 카트만두 - 수케타르 - 앙데와 ∥ 축제와 함께 시작된 히말라야 횡단 ∥ 인연 더하기 인연
2일차. 앙데와 - 신와 ? 타와 ∥ 맥주는 넣어두세요 ∥ 히말라야 날벌레 스프
3일차. 타와 - 타페톡 - 수케툼 ∥ 림부족의 마을을 지나 칸첸중가 보존구역으로 ∥ 칸첸중가의 만병통치약
4일차. 수케툼 - 라마따르 ? 암지로사 ∥ 바이러스에 걸린 컴퓨터 ∥ 염소를 잡다
5일차. 암지로사 ? 갸블라 ∥ 침대를 박살내다
6일차. 갸블라 - 펠레 ? 군사 ∥ 바람의 말이 달리는 펠레에서 심문을 받다
7일차. 군사 휴식일 1 ∥ 영화 「러브스토리」의 주인공이 되어 ∥ 히말라야에 빨래하러 왔니?
8일차. 군사 휴식일 2 ∥ 황금알을 낳는 닭 ∥ 007 샤워
9일차. 군사 ? 캉파첸 ∥ 나를 미치게 만드는 히말라야
10일차. 캉파첸 ? 로낙 ∥ 은빛 향기 가득한 로낙으로 가는 길 ∥ 야크 보험 ∥ 알고도 속아주는 배려
11일차. 로낙 - 팡페마(칸첸중가 북면 베이스캠프 - 로낙
∥ 허줄아마 꾸꾸르의 뜻밖의 선물 ∥ 길 끝에서 만난 산들의 왕
12일차. 로낙 - 캉파첸 ? 군사 ∥ 내가 찾은 다섯 개의 보석
13일차. 군사 휴식일 ∥ 참견 버이니 설악아씨 ∥ 네가 감히 우리 버이니(여동생를?
14일차. 군사 - 낭고라 캠프 ∥ 낭고 라를 향해
세상의 모든 길을 함께 걷자
가이드, 포터들과의 깊고 끈끈한 우정, 웃음과 감동, 휴머니즘이 있는 여행
평소 산을 좋아했던 여자와 남자는 히말라야로 극한의 허니문을 떠난다. 그들이 향한 곳은 동부 네팔 구간. 그곳에서 남자는 체력의 한계를 느끼며 크고 작은 부상으로 고군분투하지만, 히말라야의 매력에 흠뻑 빠진 여자를 위해 힘겨운 트레킹을 이어간다. 이들은 현지인 가이드 및 포터 열 명과 동행하게 되는데, 때로는 마을이 없는 고립무원의 산 속에서 텐트를 치고 동고동락하며 깊은 우정을 나눈다. 여자는 동행한 남편보다 40~50kg의 짐을 지고 걷는 포터들에게 더 마음을 쓰며 챙긴다. 찢어진 바지를 꿰매주고, 아픈 다리와 동상 걸린 발을 치료해주고, 부상으로 절뚝이는 포터에게는 자신의 스틱을 내어준다. 눈이 허리까지 쌓인 곳에서는 포터들이 지나갈 수 있도록 한 발 앞서 가 눈을 치우고 길을 내는 일을 서슴지 않는다. 포터들을 너무 챙기다가 남편과 다투는 해프닝까지 벌어진다.
해발 6천 미터에서의 환상방황과 조난
영하 15도의 절벽 끝에서 맨몸으로 밤을 지새우며 찾은 여행의 이유는 바로 ‘사람’이었다
마칼루 지역을 횡단하던 중 그들은 해발고도가 약 6천 미터인 곳에서 조난을 당하게 된다. 사방이 크레바스로 둘러싸인 빙하를 헤매다가 영하 15도를 밑도는 절벽 끝에서 맨몸으로 추위와 사투를 하며 밤을 지새우게 된다. 히말라야를 횡단하며 경험한 위험천만한 일들을 통해 진정한 여행의 이유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히말라야의 숨 막힐 듯 아름다운 풍경과 오지에서 살아가는 현지인들의 순박한 생활 모습이 가감 없이 그려져 있어 독자로 하여금 함께 여행을 하는 듯 스릴과 재미를 느끼게 한다. 또한 가이드, 요리사, 포터들과의 다양한 에피소드가 웃음과 감동을 주고 있어, 한 편의 로드무비를 보는 듯 생생하고 흥미롭다. 이 책을 읽다 보면 히말라야는 전문 산악인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이 무너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산과 여행, 걷기를 좋아하고, 가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