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누구나 알고 있는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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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통일이 문제가 아니다
저는 최악의 영업사원입니다 / ‘세상은 변하고 사람의 생각도 바뀐다’고 믿고 싶다 / 차라리 워낭소리 / 4차 산업혁명을 목전에 둔 통일교육 / 통일 이후는 졸리다 / 통일행사의 피로함 / 행사 시작부터 난 싸움 / 맙소사, 통일시간에 헌법을 얘기하고 있다 / 점차 커지는 개소리 / 열정교사 / 열정공무원 / 시사 주제 토론 프로그램 Intro / 시사 주제 토론 프로그램 Main / 시사 주제 토론 프로그램 After that / 딜레마 part 1 / 딜레마 part 2 / 통일이 되면 좋은 이유 중에 하나 / 통일하면 좋은 것 part 1 / 통일하면 좋은 것 part 2 / 남한과 북한은 서로 많이 다르니까요 / 지
‘통일 강의는 결코 병 맛’이 아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는 우리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불확실한 미래와 팍팍한 삶은 고되기만 하다. 그런 한국인들에게 ‘통일’은 그저 또 하나의 짐일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루하루 살기 바쁜 사람들에게 잠깐 시간을 내달라고 하는 것도 상당히 죄송하다. 이제는 더 이상 통일이 우리의 소원이 아닐 것이란 생각이 든다.
통일강의와 부동산강의가 동시에 개설되면, 사람들은 부동산강의에 몰린다. 부동산강의를 하는 강사는 청중이 많아 걱정이지만, 통일강의를 하는 강사는 청중이 없어 걱정이다. 현실은 냉혹할 뿐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국민을 원망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신세만 한탄하는 것이 맞는지 고민이 됐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대부분이 통일강의를 싫어한다. 어쩌면 싫어하는 것을 넘어 혐오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 사람들이 통일강의를 싫어하는 이유가 뭔지 궁금해졌다. 통일을 싫어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통일이라는 주제가 무겁다. 둘째, 통일강의를 열심히 듣지 않아도 사는데 지장이 없다. 셋째, 강의가 졸리다. 몰라도 사는데 지장 없고, 무거운 주제인 통일을 지루하게 강의를 하니 좋아할 사람이 없는 것은 당연하다. 결국 우리나라 국민들이 통일에 무관심하게 된 것은 우리 정부 탓, 우리 전문가 탓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통일과 관련해서 낸 책이 재고로 쌓인 것을 보면서 전문가인 내 탓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북한과 통일에 대한 소소한 에피소드 담아
이 책은 통일교육 현장을 훑었다. 청중 앞에서 강사가 하는 말이 아니라 객석에 앉은 청중이 하는 말을 실었다. 한마디로 현장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일종의 리포트인 셈이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통일을 교육하는 것은 정말로 어렵다. 공급자만 있고, 소비자가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이 분야의 소비자가 원래부터 없었던 것은 아니다. 통일교육이 지난 수십 년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불거진 현상이다. 결국 소비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