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의 글
과학은 삶의 태도다
1부 삶의 균형
좋은 것과 나쁜 것의 균형
독일 사람들도 그랬어
버텨주는 것
태양을 피하는 방법
늦잠을 자는 이유
아무짝에도 쓸데없는 것들
고통과 기억력
영혼을 사로잡는 단어
실패에 익숙해지는 방법
흐드러지게
최적의 조건
버려야 빛난다
내성의 진실
2부 이보다 더 염치없을 수는 없다
멸종을 배우는 이유
하늘에서 미제가 쏟아진다면
무지만큼 불행한 것도 없다
간단하고 분명하게
창의적인 허세
과거로 자꾸 되돌아가기
형설지공과 노오력
개 안에 늑대 있다
참모진의 산수 실력
믿음과 배움
우리는 물이다
낙타는 왜 사막으로 갔을까
염병을 박멸하려면
견마지로
품위 있는 죽음
3부 과학자들이 뭘 안다고 그래
사람들은 왜 이상한 것을 믿을까?
복막염의 추억
공포의 전자레인지
독한 감기는 없다
청부 과학자
내가 본 것은 무엇인가
‘슈퍼문’은 없다
그래야만 먹고살 수 있습니까?
신념을 말할 용기
우주선 300대 값
만고의 진리
4부 같이 좀 삽시다
자연사를 원하시나요?
귀신고래
‘깍두기’의 과학
동네 축제
GM 모기 선거
마지막 생존 보호처
지옥 같은 사랑
특이한 울음
96%의 수컷
비주류 전성시대
5부 조금 더 나은 미래
자전축과 전염병
원소의 발견
자신의 위치를 찾는 사람
결핵과 혜성
우주 이민
꼬리 자르기
고래가 그랬어
내가 꿈꾸는 과학관
달콤, 살벌한 와인의 맛
여섯 번째 대멸종
의도적 지향성
살아보기 전에는
이해할
과학을 배우면 삶이 조금은 편해진다
일상에서 과학을 읽어주는 생활밀착형 과학
저자 이정모 관장은 어머니 댁에 갔다가 희한한 광경을 목격했다. 안방의 침대가 대각선으로 놓여 있었던 것이다.
“엄마, 침대를 왜 이렇게 놔두셨어요?”
“아니 글쎄, 안방에 수맥이 흐르지 않니. 수맥 피하느라고 이렇게 놔뒀어.”
“12층인데 무슨 수맥이요. 저 아래 수맥이 흐르는 걸 어떻게 아셨어요?”
우리 엄마는 동주민센터에서 운영하는 문화강좌에서 수맥탐지를 배우셨고 꽤 고가의 수맥탐지봉을 구입해서 수맥을 찾으셨다. 엄마에게 이런저런 설명을 해드리고 침대를 똑바로 놓자고 말씀드렸으나 돌아온 대답은 이러하다.
“으이그, 니네 과학자들이 뭘 안다고 그래. 그냥 놔둬!” - 본문 134쪽
과학은 탐욕스러운 호기심과 성실성을 가지고 세상의 비밀을 하나씩 하나씩 풀어가고 있지만 그 성과는 대중들에게 잘 전달이 되지 않는다. 여전히 다수의 사람들이 항생제가 감기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믿고 있으며, 전자레인지는 발암물질을 만들어낸다고, GMO는 인체에 유해하다고, 지구온난화는 허구라고 생각한다. 수맥, 게르마늄 팔찌, 바이오리듬, 창조과학, 피라미드 파워, 무한동력 영구기관 등 과학적 근거가 없는 미신과 사기도 기승을 부린다.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은 일상과 과학 사이의 이러한 간극을 좁혀주는 과학 입문서이다. 저자는 과학이야말로 스스로 정보를 찾고,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현실 속 문제를 해결하는 연습을 하는 데 유용하다고 말한다. 과학이 너무 어려워 차마 도전할 엄두를 못 냈던 사람이라면 이제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을 통해 그 답답함을 해소할 수 있다. 한 장 한 장 읽다 보면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 즈음에는 멀게만 느껴지던 과학이 어느새 일상 속으로 스며들고, 과학이 내 인생의 든든한 지원군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각자 도생하려다 각자 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