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 서문·5
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느낌을 향유하길 기원하며
편집자 서문·7
느낌과 감정과 생각, 그 순환 너머의 마음
{초기불교에서의 느낌} 느낌, 감정의 다양성을 여는 코드(이필원?41
1. 느끼는 것인가, 느껴지는 것인가·42
2. 오온과 연기체계에서의 느낌의 위상과 역할·47
1 오온에서 느낌은 어떤 작용을 하는 것인가?·49
2 연기에서 느낌의 위상과 역할은 무엇인가?·57
3. 느낌과 정서의 관계·64
1 몸이 느끼는 것인가? 마음이 느끼는 것인가?·65
2 느낌을 통한 정서의 발생·73
4. 수행론의 관점에서의 느낌·83
1 ‘느낌’에 잠재된 번뇌를 제거하는 방법·84
2 느낌에 반응하는 방법·88
5. 해탈/열반으로 나아가는 문으로서의 ‘느낌’·93
참고문헌·98
{선불교에서의 느낌} 선불교의 감정 수용과 인간 행복의 문제(자현?101
1. 감정과 느낌은 부정적인 것인가?·102
2. 남종선의 대두와 강남스타일·104
1 강북과 강남의 지역 분기와 문화·104
2 인간의 감정을 용인하는 강남문화·106
3 강남의 약진과 정감주의·111
4 혜능의 당돌함을 보는 시각·120
3. 일원론의 세계관과 인간의 감정 문제·127
1 이원론 문화에서 일원론으로 넘어온 불교·127
2 중국철학의 인성론과 혜능의 불성 이해·130
3 남종선의 현실긍정과 인간 감정의 문제·138
4. 미학으로서의 선불교와 인간 행복·142
참고문헌·146
{동양철학에서의 느낌} 불교의 평정(平等, 그리고 주자학의 중화中和(한형조?151
1. 불교, 격정의 불을 끄라·154
1 티벳판 육도윤회도·154
2 지각(perception, 그 위태로운 촉수·157
2. ??대승기신론??의 지혜·162
1 진여眞如, 세울 것도 부술 것도 없다·162
2 바라밀波羅蜜, 방법 혹은 훈련·167
3. 유교의 해법: 중화中和·176
1 무관심과 무절제 사이, 제3의 길·177
2 유교 심학心學이 향하는 곳-감정,
모두 다섯 장으로 구성되어 느낌의 문제를 다루는 이 책의 내용을 간략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이 책의 편집자 서문에서 한자경은 불교 철학적 관점에서 느낌에 대해 포괄적으로 소개하며, 느낌과 감정과 생각의 순환 과정을 구조적으로 분석하고, 느낌 그 너머의 자각, 깨달음의 길을 모색한다.
다음으로 <느낌, 감정의 다양성을 여는 코드-느낌의 이중성을 중심으로->라는 제목 아래 초기불교 분야에서의 느낌의 문제를 다룬 이필원은, 우선 느낌이 능동적으로 ‘느끼는 것인가’ 아니면 수동적으로 ‘느껴지는 것인가’의 물음을 던지며, 초기불교 니까야 경전을 중심으로 느낌이란 주체의 활동이 개입되어 ‘느끼는 것’이라기보다는 무아無我의 논리에 맞게 주체 없이 ‘느껴지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에 따르면 느낌은 한편으로는 번뇌가 잠재된 부정적인 것이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해탈 내지 열반으로 나아가는 문의 역할을 하는 긍정적인 것이기도 하다.
선불교에서의 느낌에 관한 글 <선불교의 감정 수용과 인간 행복의 문제>에서 자현스님은 우선 중국의 강북문화와 강남문화를 대비시킨다. 강북문화가 전체의 질서와 도리, 예禮와 절제를 중시한다면, 강남문화는 기본적으로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며 느낌과 감정을 긍정하고 현실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이는 곧 인간 욕망의 긍정으로서, 이 점에서 남종선은 서구 근세철학의 인욕긍정론과 비교될 수 있다고 논한다. 그는 미학을 ‘만족과 행복을 중시하는 학’으로 규정하면서, 감정을 깨달음의 현현으로 수용하는 남종선의 현실긍정의 정신은 ‘중국철학 전체를 통틀어 가장 미학적’이라고 말한다.
동양철학의 관점에서 불교와 유교를 함께 다룬 <불교의 평정(평등平等, 그리고 주자학의 중화中和>에서 한형조는 느낌 내지 감정에 대한 불교적 처방과 유교적 처방을 대비시킨다. 그에 따르면 불교는 외부 사물의 자극으로부터 평정을 얻기 위해 수행하며, 수행을 통해 얻은 깨달음은 바로 사물의 비실재성에 대한 깨달음이다. 반면 주자학은 현실에 적절하게 반응하여 일어나는 감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