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 끝나갈 시간. 밀린 숙제를 하느라 정신없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가장 힘들어 하지만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볼 수 있어 유익한 숙제가 있다. 바로 일기다. 아이들에게 글을 쓰는 것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미래에 대한 꿈을 꿀 수 있게 만드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그런 좋은 습관은 대게 초등학교를 졸업하면서 끝나게 된다. 중고등학생이 되면, 좋은 책을 많이 읽고 글을 쓰면서 자신을 반추할 수 있는 기회는 상급학교 진학과 입시에 밀려 사라지게 된다.
중고등학교 시기가 되면 사춘기가 시작되는데, 이 때 청소년들은 ‘나’라는 존재가 무엇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시작한다. 때문에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며, 공부는 왜 해야만 하는지, 어떤 목표를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지, 내가 무엇이 될지 등 호기심과 기대, 두려움을 갖게 된다. 하지만, 청소년들이 속한 환경에 따라 그들의 가치관과 이상, 그리고 미래관까지도 본의 아니게 바뀌거나 억압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혼란스러운 시기인 사춘기에 인생 여정의 지침이 될 만한 내용이 바로 이 책에 담겨 있다.
저자들은 청소년전문가들로 현직 청소년을 위한 대안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각종 청소년 단체에서 강연을 하면서 그들의 고민과 아픔, 그리고 희망을 함께 공유하며 그들에게 미래의 비전을 심어주는 일을 하고 있다. 독서를 통해서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이해하고 글쓰기를 통해서 자신을 반추하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훈련을 하고 시행하고 있다. 또한 청소년들을 상대해야하는 부모나 교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을 통해서 청소년들에게 어떤 꿈과 비전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해야할지를 교육하고 있다.
이 책의 특징은 저자가 쓴 글을 읽으면서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기록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각 장별로 다른 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가며 책을 다 읽고 나면 마치 자신의 인생기록을 담은 일기장처럼 뿌듯하게 느끼게 된다. 청소년 시기를 보내면서 겪게 되는 희망과 좌절, 이를 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