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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닥터 셰퍼드 죽은 자들의 의사 (헝거포드 대학살에서 다이애나 비 사망사건과 9.11까지, 영국 최고의 법의학자가 말하는 삶과 죽음
저자 리처드 셰퍼드
출판사 도서출판 갈라파고스
출판일 2019-11-20
정가 18,500원
ISBN 9791187038528
수량
1. 아찔한 비행
2. 헝거포드 학살 사건
3. 파리 테러가 불러일으킨 공포
4. 친근하면서 소원한 죽음
5. 해부학 수업
6. 첫 번째 부검
7. 지쳤는데도 잠 못 드는 밤
8. 광기 어린 습격
9. 사망 시각을 추정하는 몇 가지 방법
10. 경찰들이 초조해한 이유
11. 죽음이라는 과정
12. 진실은 항상 명료하다
13. 영아살해냐, 살인이냐
14. 남자친구 교살 사건
15. 유족의 슬픔을 마주한다는 것
16. 사건은 살아 돌아온다
17. 내가 살인자라고 믿은 여성
18. 클래펌 역 열차 충돌 사고
19. 아버지가 왼손잡이였습니까?
20. 무리한 제압으로 인한 자연사
21. 죽일 생각은 없었어요!
22. 마쉬오네스호 참사
23. 그만하면 잘 살고 있었다
24. 놓쳐버린 범죄의 재구성
25. 누구도 희생자들을 잊지 않았다
26. 아빠는 죽은 사람을 해부해요
27. 아동학대와 영아돌연사증후군
28. 변호사와 나눈 험악한 공방전
29. 정당방위, 누구의 말이 사실인가?
30. 9?11 테러의 트라우마
31. 변화의 먹구름
32. 다이애나 비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
33. 역경을 겪은 자만이 삶을 음미할 줄 안다
34. 법의학자로 산다는 것

옮긴이의 말
★ 2018 타임스 올해의 책
★ 데일리메일 선정 최고의 여름 독서 100선
★ 영국 아마존 장기 베스트셀러

죽은 자들과 대화하는 의사, 숨겨진 진실을 찾고 죽음의 수수께끼를 풀어내는 법의학자의 삶 속으로

하염없이 눈물 흘리던 작은 체구의 여성을 떠올리며 경찰들은 딱하다는 듯이 말했다. “그 여자가 말하길 남자친구랑 싸웠는데 자기 때문에 남자친구가 어떻게 된 거 같다고 했거든요. 제가 몇 시간 동안 그 여자와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계속 같은 이야기예요. 정당방위였다고요… 착하고 어린 여자더라고요. 그 놈한테 죽을 것 같으니 자기 몸은 지켜야 했겠죠.” 테레사 라젠비는 남자친구 앤서니에게 지속적으로 폭행당하다 처음으로 그를 제압했는데 그만 죽고 말았다고 말했다. 살인 혐의임에도 보석으로 풀려난 그녀는 과실치사가 될 가능성이 높았고 경찰들도 그렇게 되기를 바랐다. 셰퍼드 박사는 앤서니를 부검하고 테레사의 증언과 부상 사진을 살폈다. 그리고 경찰들에게 날벼락 같은 말이 떨어졌다. “테레사의 부상은 모두 자해입니다. 앤서니 피어슨이 공격했기 때문에 정당방위로 그를 죽였다는 건 거짓입니다. 남자가 의식을 잃었거나 거의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목 졸라 죽였을 거라고 봅니다. 이건 살인입니다.”
죽은 자는 말이 없지만 시신은 많은 것을 말해준다. 보통 의사들과 달리 법의관들의 환자는 모두 죽은 사람들이다. 법의관들은 의심스러운 죽음이 생기면 밤이든 낮이든 언제든 불려간다. 그들의 임무는 경찰이 범죄사건을 해결하도록 시신을 의학적으로 철저히 검사하는 것이다. 자신의 의학 지식으로 살인사건을 재구성하고, 풀리지 않던 문제를 풀도록 도와주고, 무고한 사람을 구원해주고, 법정 증언으로 가해자를 처벌하는 데 기여하는 것이 법의학자의 삶이다.
헝거포드 총기 난사 사건으로 명성을 얻고 9?11 테러, 발리 폭탄 테러, 다이애나 비 사망사건 등 굵직한 사건에 참여한 영국 최고의 법의학자 리처드 셰퍼드는 갑작스럽고 설명할 수 없는 죽음의 진실을 찾아내어 사건을 해결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