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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배는 끊임없이 바로 서려 한다 (조선공학자 김효철 문집
저자 김효철
출판사 지성사
출판일 2019-11-14
정가 23,000원
ISBN 9788978894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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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1부 인연因緣
학생과 삼공펀치의 인연
석봉의 부친
학부모와의 동침
현해탄에 세우는 다리
40년을 함께한 낡은 두 바퀴
장석과 함께 맞은 태풍 글래디스
조선학의 큰 어른 황종흘 선생님을 기리며

2부 열정熱情
등 뒤에 맺힌 땀방울
호리병 속의 학회지 창간호-첫 번째 이야기
호리병 속의 학회지 창간호-두 번째 이야기
호리병 속의 학회지 창간호-세 번째 이야기
잊힌 첫 설계
한강의 마징가
공릉동 캠퍼스 1호관 301호실의 회상
가계부와 연구비
빛바랜 수료증과 80통의 편지
덕소에 불던 강바람
북극곰의 꿈
실험하는 로봇을 만들다
관악산의 바다로 나아가는 길
관악산의 나비
<서울공대> 창간의 뒷이야기
연간소득 253,800원의 투자 이야기
접어서 만드는 배를 짓다
초대형 유조선과 손으로 쓴 명함
수면 위를 나는 배와 준마처럼 달리는 배
민첩한 비대선
경정보트,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하다
선박을 일관작업으로 건조하는 꿈
상상의 수면 위에서
움직일 줄 모르는 배 아닌 배
한 번으로 끝난 반월호 선댄서의 춤
도시의 작은 농장

3부 회고懷古
‘창우호’ 승선과 항해 기록

조선공학자 김효철 연보
원문 출처
조선공학자 한 개인의 삶의 기록을 넘어
세계 최강 한국 조선(造船의 역사가 되다!

해방 후 1946년, 국립대학으로 서울대학교가 설립될 때 이승만 박사는 장차 국가의 기간이 되어야 할 미래의 산업으로 항공산업과 조선산업을 꼽았다. 그리고 그 기틀을 마련하고자 공과대학에 조선공학과 항공공학을 교육할 조선항공학과를 개설하였다. 신설학과인 조선항공학과는 1950년 5월 12일, 10명의 첫 번째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부산 피난 시절 항구에 정박해 있던 병원선과 발전선을 바라보며 배를 동경하였던 저자는 1959년, 유일하게 배를 배울 수 있는 서울대학교 조선항공학과에 입학하면서 조선학과 인연을 맺는다. 이 책은 그때로부터 2019년 올해까지 60년간의 기록을 담고 있다.
조선공학자로서 그 시작은 그리 녹록지 않았다. 조선항공학과에 입학하였으나 변변한 교재가 없어 외국 공대의 책을 번역해가며 공부하였고, 1964년 대학교를 졸업했을 때에는 조선공학 전공자를 뽑는 산업체가 없어 부득이 대학원에 진학하였다. 석사학위 취득 후에도 상황이 달라지지 않아 탄광회사에 들어가 2년간 기계설계와 관련한 일을 하였다. 그런데 신입 사원을 모집하는 일로 모교를 방문하였다가 교수가 던진 말 한마디에 진로를 바꾸어 학교로 돌아왔고 이후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야 한다는 학과의 요청과 책임감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전공 분야를 고체역학에서 용접역학으로 다시 실험유체역학으로 바꾸기도 하였다.
저자가 조선공학자로서 크게 성과를 이룬 ‘사건’은 1970년대에 서울대학교에 단일 실험실로는 최대 규모인 선형시험수조를 건설하여 모든 종류의 선박이 실제 해상에서 어떤 기능을 가지는지 모형실험으로 평가하는 기술을 국제사회에서 인정받도록 한 일이다. 이외에도 일본에서 전량 수입하던 경정용 보트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하였고, 선박의 횡동요 감쇠장치를 비롯해 모형선의 성능 실험장비와 각종 힘 계측 센서 등을 개발하여 해외에 의존하던 기술의 자립을 이끌었던 일은 커다란 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