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두기
머리말
들어가며 조강
제1장 조강 물참 노래
?16세기: 양반과 평민이 물길에서 만나다
제2장 조강으로 몰려오는 외국 배들
?19세기: 개항을 둘러싼 싸움터가 되다
1. 프랑스 배─병인양요
2. 미국 배─신미양요
3. 일본 배─강화도조약
제3장 조강의 노을
?20세기: 인적이 끊기고, 철책에 갇히다
1. 기선과 기차─사라지는 뱃노래
2. 한국전쟁─휴전선이 된 강
참고 자료 목록
그림 출처
일러두기
머리말
들어가며 조강
제1장 조강 물참 노래
?16세기: 양반과 평민이 물길에서 만나다
제2장 조강으로 몰려오는 외국 배들
?19세기: 개항을 둘러싼 싸움터가 되다
1. 프랑스 배─병인양요
2. 미국 배─신미양요
3. 일본 배─강화도조약
제3장 조강의 노을
?20세기: 인적이 끊기고, 철책에 갇히다
1. 기선과 기차─사라지는 뱃노래
2. 한국전쟁─휴전선이 된 강
참고 자료 목록
그림 출처
“수도 한양이 조선의 심장이요 몸이라면,
‘조강’은 그곳으로 향하는 목구멍과도 같은 곳이었다”
한반도의 허리에서 교통과 산업, 역사와 문화의 중심지였던 조강은 아무도 들어가지 못하는 ‘텅 빈 강’이 되고, 그 유역은 북한과 대치하는 삼엄한 통제구역이 되어 한국인의 기억에서 지워져갔다. 조강은 남북 분단의 상처 그 자체가 되어 죽음과도 같은 정적에 빠져버린 것이다._본문에서
그렇다면 조강은 어떤 곳일까? 조강이란 ‘할아버지 강’이라는 말로, “보다 작은 강들의 조상인 ‘어른 강’ 혹은 여러 강들이 이룩한 ‘큰 강’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강이 임진강, 예성강과 합하여 흐르다 서해 바다로 들어가는 어름”을 이르며, 그 범위는 한강의 끝을 어디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좁게는 임진강과 한강이 합하는 파주 서쪽부터 염하鹽河(김포반도와 강화도 사이의 해협가 시작되는 곳까지, 넓게는 거기서 더 나아가 예성강과 합하는 강화군 교동도 부근까지”를 가리킨다. 저자들은 조강에서 갈라져 나온 염하 역시 조강 수로의 일부이므로 이 권역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관점을 취한다.
수운水運에 의지했던 예부터 서울의 해문海門으로, 우리 민족의 문화와 산업, 교통의 중심지였던 조강 유역. 그런 까닭에 미국, 프랑스, 일본 등 외국 세력과 서양의 문화가 집중적으로 몰려들었다. 이 책에서는 개항을 강요하는 열강의 침탈에 맞서 싸운 선조들이 이곳에서 흘린 피와 눈물을 섬세하게 묘사해낸다.
근대화 과정에서 수운이 쇠퇴한 탓도 있지만, 저자들은 “지도에 엄연히 존재하는 이 강”을 “한국인의 기억에서 지운 것은 한국전쟁”이라고 말한다. 1953년 정전협정이 맺어질 당시에는 이곳을 중립 수역으로 설정하여 민간 선박이 다닐 수 있도록 하였으나, 군사 충돌이 이어지면서 그 연안은 민간인 출입 통제구역(민통선이 된 것이다. 이후 조강은 휴전선 역할을 대신하는 비운의 강이 되고 말았다.
지금, 왜 ‘조강’에 주목해야 하는가?
한반도 평화, 한민족 만남의 그날을 위한 초석이 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