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행원품」은 불교의 대표적 보살인 보현보살의 행원(行願을 기록한 경전으로, 예부터 보현보살의 행원을 특별히 중요하게 생각하여 방대한 『화엄경』에서 따로 분리하여 이 한 품을 별도 책으로 간행·유포하였다. 「보현행원품」은 불교의 신행(信行을 어떻게 하여야 하는지를 구체적이고도 쉽게 밝히고 있는데 우리 삶 속에서 실천해야 할 바른 수행의 길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는 면에서 불자라면 꼭 읽어야 하는 경전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 사경은 1700년의 오랜 역사를 가진 불교의 수승한 수행법으로, 고려 중엽 대장경 목판 불사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사경으로 경전을 공부하고 유통하였으므로 불교문화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또한 사경은 신앙적 의미를 지닌 공덕경(功德經으로, 불교수행의 방편으로 공덕을 쌓기 위해 조성된 경전이라고도 할 수 있다.
우리 시대의 대강백 무비 스님은 일찍이 수행과 공덕의 가장 이상적인 방법인 사경을 권선하며 <사경수행공동체(寫經修行共同體>라는 이름으로 많은 불자들과 사경 수행을 함께해 왔다. 무비 스님은 많은 분들이 폭넓게 사경 수행에 정진해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속적으로 사경 시리즈를 펴낼 계획이다. 『대방광불화엄경 사경』(전 81권, 『금강반야바라밀경 사경』, 『반야바라밀다심경 사경』, 『보현행원품 사경』이 발간되었고, 『발심수행장 사경』 등 모두 10여 종이 출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