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의 동, 서, 남, 북을 발로 돌아보고 완성한 문학 지도!
저자들은 해마다 여름이면 맑고 고운 언어의 속삼임을 찾아 학생들을 데리고 경상북도의 문학관과 주변을 답사해 왔다. 경상북도뿐만 아니라 강원도로, 충청도로, 전라도로 발걸음을 내딛은 시간이 무려 10년이나 쌓였다. 경북 곳곳에는 지역의 작가들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두루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문학관들이 있다. 이 책에서는 주로 그곳을 기점으로 차분하게 작가의 작품과 생애를 돌아보았다. 문학관만이 아니라 가까운 곳의 유적지도 함께 답사해 이 책 한 권만 들면 경상북도를 배경으로 한 문학과 그곳의 역사를 두루 살필 수 있도록 채웠다. 이를테면 경주에서는 박목월과 김동리의 문학 세계를 살필 수 있는 동리목월문학관을 돌아보고 난 뒤, 불교 유적의 보고라 할 수 있는 경주 남산을 찾는 식이다. <빼앗긴 들에는 봄은 오는가>의 이상화 시인과 마당 깊은 집의 김원일 작가를 찾아 대구로 갔을 때는, 작가들의 생애를 살펴 본 뒤, 가객이라 칭해지며 대중 음악의 한 획을 그은 김광석 거리를 찾아본다.
시인의 고향 마을, 시인이 살던 고택, 작가의 살던 작은 집, 작품의 배경을 그대로 옮겨 놓은 문학관 등 각 지역에 남아 있는 작가들의 흔적을 찾아 소개하니 그 작품을 읽고 싶고 그곳을 돌아보고 싶은 마음은 배가 된다. 문학은 삶을 바탕으로 쓰여지는 것임을 새삼 눈으로 확인하게 된다.
경상북도 곳곳을 새롭게 만나게 해 주는 문학 기행서
작가는 자기가 태어나 산 지역이 가지고 있는 색깔이 큰 문학적 자산이 된다. 또한 내 지역의 작가들과 그곳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을 읽으며 크는 아이들은 고향 또는 지역이라는 것이 훌륭한 문학적 자양분이 될 수 있음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될 것이다.
각 작품마다 작가의 고향이, 산 곳이 투영되어 있기 마련이다. 경주에서 태어나고 자란 김동리와 박목월의 작품에 경주에 관한 시와 소설이 많이 있다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의 작가들을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