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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회사가 괜찮으면 누가 퇴사해
저자 천주희
출판사 바틀비
출판일 2019-11-15
정가 11,000원
ISBN 9791196486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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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1장 취업시장의 문턱
스펙인간
‘첫 직장’의 환상

2장 수상한 노동 세계
일터는 원래 이래요?
‘일 잘하는 사람’

3장 일신상의 사유
‘소진’과 ‘견딤’의 시간
합법적으로 직원을 내쫓는 방법
“일신상의 사유로 퇴사하겠습니다”

4장 퇴사란 무엇인가
퇴사할 용기
직장 탈출, 백수 탈출의 도돌이표

5장 퇴사해도 괜찮은 사회
‘퇴사해도 괜찮은 사회’란 무엇인가
괜찮은 직장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

참고문헌
90년대생은 왔다가 왜 바로 퇴사할까
한국출판문화상 수상 저자 천주희의 ‘청년’ 퇴사 보고서

퇴사하는 젊은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나약하다’, ‘사회성이 떨어진다’, ‘곱게 자라서 그런다’ 등 퇴사의 원인은 개인적 문제라고 여긴다. 한번 질문을 바꿔보자. 왜 청년들은 힘들게 들어간 직장을 금방 퇴사하는 걸까?
청년 부채 보고서 『우리는 왜 공부할수록 가난해지는가』(2016로 제57회 한국출판문화상을 수상한 천주희 문화연구자의 신작 『회사가 괜찮으면 누가 퇴사해』는 청년 퇴사자 21명을 심층 인터뷰한 청년 퇴사 보고서이다. 저자는 조직에서 가장 낮은 위치에 있는 청년의 입장에서 일터를 바라보면 한국의 조직문화와 노동구조를 명확하게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가 만난 21명의 청년 퇴사자들은 퇴사 후에도 전 직장에 대해 편하게 말하지 못했다. 전 직장, 상사 얘기를 하면서 눈물을 흘렸고 오랫동안 침묵하기도 했다. 퇴사의 순간을 말하며 “회사가 우르르 무너졌으면 좋겠다”, “불이 났으면 좋겠다”, “회사를 박살내고 싶다”고 했다. 한때는 반짝반짝 빛나던 신입인 그들에게 합격의 기쁨을 안겨주었을 회사는 어쩌다가 없애버리고 싶을 정도로 힘든 곳이 되었을까. 청년들은 일터에서 무슨 일을 겪고 있는 걸까?

‘막내’의 눈으로 본 수상한 노동세계

저자가 만난 청년들의 직장은 블랙코미디를 닮았다. 기업들은 유능한 인재를 가려 뽑기 위해 학벌, 학점, 토익 점수, 수상 경력, 인턴, 봉사활동, 자격증 등 스펙을 따지고 지원자의 신장, 체중, 시력, 주량, 흡연 여부, 결혼 여부, 출생지는 물론 부모의 학력?직업?직급?월수입까지 세세하게 묻는다. 하지만 정작 신입사원이 입사하면 대개 직무교육을 하지 않는다. 실무를 하다보면 ‘눈치’와 ‘센스’로 알아서 배울 거라 생각한다. 직무교육 시스템을 갖춰 생산성을 높이기보다는 ‘일머리’가 없는 직원으로 낙인찍는 편이 익숙하다.
직장은 ‘직무교육’은 안 해주지만 ‘훈육’은 하는 이상한 곳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