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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플라이 백
저자 박창진
출판사 메디치미디어(폴리티쿠스
출판일 2019-02-18
정가 14,000원
ISBN 979115706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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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펴내며
프롤로그 ― 나는 왜 싸우는가

1부 신기루 뒤에 숨다
모든 일은 함께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승무원이라는 낯선 세계와 만나다
운명의 직장에 입사하다
착시현상의 시작
격변의 봄, 공포의 학습효과
난 방관자였다
“죄송하지만 저희 항공사 회장 때문에 이륙할 수가 없습니다만”
그분의 꽃놀이
회장님, 우리 회장님
우수 팀장이 되다
이면지 사용이 선진 경영?
신기루가 깨지는 순간
어느 국회의원의 갑질
난 언제든지 버려질 수 있는 물건이었다

2부 진실에는 저항할 수 없다
2014년 12월 5일, 뉴욕 JFK공항
귀국행 비행기
난 살아야 했다
그들은 보고 싶은 것만 본다
언론은 누구를 대변하는가
스위치를 ‘오프’하라
누구를 보호하는지 알 수 없는 사회 시스템
내 잘못이 아니다
피해자에게 “네 탓이오”라고 외치는 사회
회사가 내부의 적을 대하는 방식
혐오스러운 박창진
뒤통수에 자라난 마음의 병
피해자와 가해자의 엇갈린 삶
위로가 필요한 누군가에게

3부 지지 않을 용기
1인 시위에 나서다
익명채팅방과 ‘관리자’의 등장
광장을 꿈꾸기 시작하다
직원연대의 출범
굿 럭, 미스터 관리자!
새로운 노조의 탄생
뒤돌아보지 말고 앞으로 가라
마지막으로 드릴 수 있는 것은 국화 한 송이뿐
덫에 걸리지 않기 위해선
잔인한 현실을 깨닫는 시간
부끄러운 손
탑승교
호루라기를 불다
어쩌면 나는 안드로이드일지도 모른다

에필로그 ― 이 세상에 존엄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땅콩회항부터 직원연대까지,
박창진 사무장이 최초로 밝힌 4년 2개월의 기록
을로서 존엄하고 당당하게 사는 법을 말하다!

2014년 12월, 한 사건이 한국 사회를 뒤흔들었다. 뉴욕 JFK공항에서 당시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이미 출입문을 닫고 출발한 비행기를 되돌려 한 승무원을 내리게 한 것이다. 사건의 발단이 마카다미아라는 견과류의 서비스 문제였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를 두고 ‘땅콩회항’이라 불렀다. 이 사건은 고용자가 위계와 권력을 이용해 직원에게 불합리한 지시를 하고 폭력을 가한 것으로 대중의 분노를 자아냈다. 그리고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자가 신분, 지위, 직급, 위치 등을 이용해 상대방에게 육체적·정신적·언어적 폭력을 가하는 행위를 뜻하는 이른바 ‘갑질’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촉발되었다.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난 2018년 4월, 대한항공 회장 일가의 폭언 녹음 파일과 동영상 등이 공개되면서 갑질 논란은 다시 불이 붙었다. 이에 대한항공 직원들이 더는 참을 수 없다며 익명채팅방을 통해 회사의 비리와 전횡에 대한 제보를 쏟아냈으며, 이는 그들이 직접 광장에 나와 갑질 근절 및 대한항공 경영 정상화를 요구하는 시위와 새로운 노조의 설립으로 연결되었다.
이 모든 일의 중심에 선 한 사람이 있다. 바로 이 책 《플라이 백》의 저자 박창진 사무장이다.
이 책 《플라이 백》은 땅콩회항 사건 이전 개인적인 삶에서 시작해 현재까지, 약 4년 2개월간의 일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이 책은 또한 한 개인이 타인의 폭력으로 어긋난 삶의 궤도를 스스로 바로잡아나가는 과정의 기록이기도 하다. 저자는 비록 타인이 자신의 삶을 망가뜨릴지라도 삶의 주인은 자기 자신이므로 이에 굴복하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가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를 ‘회항’을 뜻하는 항공용어 ‘플라이 백(Fly Back’에 빗대어 말한다. ‘플라이 백’은 본인이 겪은 땅콩회항 사건을 의미하는 동시에, 이에 굴하지 않고 헝클어진 삶을 바로세우고 자존감을 지키는 태도를 의미한다.
이 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