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열여덟 열아홉, 저만큼 결승선이 보이는 나이
『그 녀석 덕분에』는 묵직한 중편을 포함하여 네 편의 청소년 소설을 모은 작품집이다. 그동안 간간이 발표해 왔던 작품들을 공들여 손보고 다듬어 묶은 책이라 실제 집필 시기는 저마다 다르지만 작품 속 주인공들이 모두 열여덟, 열아홉의 나이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 일관성을 갖고 있다. 그리고 보다 주목해야 할 것은『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이후로 좀 더 깊어진 작가의 시선이 한결같이 녹아 있다는 점이다.
열여덟, 열아홉이란 이제 막 성장기를 마치고 머잖아 공식적으로 성인이 될 나이다. 이를...
열여덟 열아홉, 저만큼 결승선이 보이는 나이
『그 녀석 덕분에』는 묵직한 중편을 포함하여 네 편의 청소년 소설을 모은 작품집이다. 그동안 간간이 발표해 왔던 작품들을 공들여 손보고 다듬어 묶은 책이라 실제 집필 시기는 저마다 다르지만 작품 속 주인공들이 모두 열여덟, 열아홉의 나이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 일관성을 갖고 있다. 그리고 보다 주목해야 할 것은『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이후로 좀 더 깊어진 작가의 시선이 한결같이 녹아 있다는 점이다.
열여덟, 열아홉이란 이제 막 성장기를 마치고 머잖아 공식적으로 성인이 될 나이다. 이를테면 오랜 마라톤 경주 끝에 저만큼 결승선이 보이는 때라고 할까. 이제 제도교육을 받는 아이들이라면 막바지 입시준비에 몰두해야 할 테고, 그렇지 않은 아이들이면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좀 더 진지하고 건설적으로 고민해야 할 것이다. 이제는 더 이상 철없이 날뛰거나 헤매고 다녀서는 안될 때. 하지만 인생이란 공식대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어서 아이들은 돌연 거대한 물음 앞에 서게 된다. 이대로, 정말 이렇게 어른이 되어도 괜찮은 걸까, 이렇게 어른이 되면 행복할까? 표제작인『그 녀석 덕분에』는 별 문제의식 없이 고3의 바쁜 시기를 보내던 평범한 열아홉 살 장양호에게 찾아온 아주아주 괴상한 일을 다루고 있다. 괴상한 일이란 자신과 똑같은 사람으로 변신한 바퀴에게 가족, 집, 학교 등 모든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