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 ― 일러두기
천수천안
012 ― 볼륨을 낮춥시다
017 ― 너는 성장하고 있다
021 ― 대비원력
026 ― 아리랑 소나타
029 ― 행자교육
우울한 독백
034 ― 침묵은 범죄다
041 ― 봄한테는 미안하지만
046 ― 세간법에 의탁하지 않는 자중(自重을
마음의 소리 / 시
052 ― 봄밤에
054 ― 쾌청(快晴
056 ― 어떤 나무의 분노
059 ― 정물(靜物
060 ― 미소(微笑
062 ― 먼 강물 소리
064 ― 병상에서
066 ― 식탁 유감
068 ― 내 그림자는
070 ― 입석자(立席者
072 ― 초가을
074 ― 다래헌(茶來軒 일지
숲으로 돌아가리로다
078 ― 성탄(聖誕이냐? 속탄(俗誕이냐?
080 ― 돌아가리로다
082 ― 동작동(銅雀洞의 젊음들은…
084 ― 망우리 유감
086 ― 가사상태(假死狀態
088 ― 적정처(寂靜處
부처님 전 상서
092 ― 부처님, 이 제자의 목소리를…
101 ― 정화이념을 결자(結字하는 노력이 있어야
109 ― 이 혼탁(混濁과 부끄러움을…
116 ― 모든 인간 가족 앞에 참회를
낡은 옷을 벗어라
122 ― 대중성을 띤 역경이 시급하다
128 ― 불교 경전, 제대로 번역하자
133 ― 낡은 옷을 벗어라
역경, 찬란한 여정
138 ― 경전 결집과 그 잔영(殘影
145 ― 한역장경의 형성 1
150 ― 한역장경의 형성 2
156 ― 우이독경(牛耳讀經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166 ― 다시 계절 앞에
168 ― 기도하는 신심들
174 ― 사문(沙門은 병들고
178 ― 방하착(放下着
180 ― 사원 찾는 관광객, 그들은 불청객인가?
183 ― 사원에 목욕탕 시설이 없다
185 ― 깎이는 임야
187 ― 어서 수도장(修道場을
190 ― 메아리 없는 독백(獨白
재미있는 경전 이야기 / 불교설화
194 ― 어진 사슴
198 ― 조용한 사람들
202 ― 겁쟁이들
206 ― 저승의 선물
이번에 발간된 『낡은 옷을 벗어라』는 불교신문이 지난 2010년 법정스님이 원적한 뒤 1년 후 스님의 가르침을 조명하기 위해 당시 전략기획부가 불교신문 영인본을 조사하며 찾아낸 원고다. 원래 법정스님의 유지에 따라 절판하려 했으나 스님의 가르침을 연구하는 차원에서 (사맑고 향기롭게의 협조를 받아 출간하게 됐다.
『낡은 옷을 벗어라』는 68편의 원고를 성격으로 분류해 11개 영역으로 나누어 신문에 실린 제목을 그대로 실었고, 일부는 새로 제목을 달았으며 원고 끝에 게재 일을 표기해 글을 쓸 때 당시를 알 수 있도록 했다. 일부는 시기가 오래된 원고여서 독자들이 읽기 편하게 일부 원고는 전체 맥락이 변하지 않는 범위에서 극히 최소한 문장을 수정했고, 어법 또한 현대문법에 맞췄다. 활자판 인쇄로 한자가 누락된 부분은 유추하여 앞뒤 문맥에 맞도록 수정했다.
『낡은 옷을 벗어라』에는 법정스님이 출가한 후 사상적 흐름을 추적해 볼 수 있는 주옥같은 글들이 가득하다. 출가 초기 시절 역경사업을 하며 쓴 설화를 비롯해 문학적 감수성이 넘치는 시, 냉철한 이성과 판단력으로 불교의 낡고, 해묵고,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들을 칼날같이 비판하며 대안을 제시하는 논단과 칼럼이 수두룩하다.
총 11개 영역으로 분류해 엮어 낸 『낡은 옷을 벗어라』에는 스님이 출가한 초기인 1960년대 초기에는 역경사업에 매진했던 글들이 13편의 설화형태로 나타나 있다. ‘어진 사슴’, ‘조용한 사람들’, ‘겁쟁이들’, ‘저승의 선물’ 등으로 쓰여진 설화에는 경전에 근거한 비유를 인용해 불교의 가르침을 전하는 글들이 들어 있다. ‘구도자’라는 설화는 스님이 창작한 설화로 중국 선종사 초조인 달마스님과 혜가스님의 이야기를 극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연둣빛 미소’라는 설화는 죽은 물고기를 통해 모든 생명의 존귀함을 일깨우는 법정스님의 창의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또한 1960년대 중반부터는 법정스님의 시 12편이 등장한다. 지금까지 법정스님은 자연친화적인 산문으로 대중들의 마음을 치유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