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1부 _ 포스트 담론 이후
1장 · ‘포스트’ 담론의 유령들: 애도의 애도를 위하여
1. ‘포스트’ 담론의 유령들?
2. 애도의 담론으로서 포스트 담론
1 포스트 담론에 대한 두 가지 평가방식 | 2 애도작업으로서 포스트 담론 | 3 포스트 담론의 애매성
3. 포스트 담론의 인식론적·정치적 효과
1 이중적인 무력화 | 2 문제들의 분리
4. 포스트 담론의 통찰
1 보편에서 보편들로 | 2 주체에서 주체화(들로 | 3 단일한 정치에서 복수의 정치로
5. 결론을 대신하여: 애도의 애도를 위하여
2장 · 좌파 메시아주의라는 이름의 욕망: ‘포스트-포스트 담론’의 국내 수용에 대하여
1. 이론에서는 혁명, 현실에서는 민주당?
2. 어떤 유행들
3. 바깥의 정치
4. 좌파 메시아주의
5. 비판적 사유의 미국화
보론|비판적 사유의 미국화란 무엇인가?
3장 · 시간과 정의: 벤야민, 하이데거, 데리다
1. 머리말
2. “너무 하이데거적이고 메시아-마르크스주의적 또는 시원-종말론적”인: 데리다의 문제제기
3. “시간이 이음매에서 어긋나 있다”: 정의의 사건, 사건으로서의 정의
4. 메시아주의 없는 메시아적인 것: 유사초월론 대 무초월론
5. 초월론적인 것의 역사(들
보론|새로운 역사의 천사: 멘붕의 정치학, 유령들, 메시아주의
2부 _ 민족 공동체의 탈구축
4장 · 국민이라는 노예: 전체주의적 국민국가론에 대한 비판적 고찰
1. 들어가는 말
2. 국민국가가 왜 문제인가? 전체주의적 국민국가론의 문제의식
3. 국민이라는 괴물? 국민국가 비판의 논점과 그 난점
1 예속과 배제의 체계로서 국민국가 | 2 추상적 권력관 | 3 복종의 숙명을 짊어진 국민: 주체화 없는 예속화 | 4 자본주의의 역사, 국민국가의 역사 부재
4. 국민국가의 내재적 비판을 위하여
1 이데올로기에서 대중의 존재론적 우위 | 2 권력에 대한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관점 | 3 국민국가의 모순들이라는 문제설정
5장 · 어떤 상상의
조국 정국 이후,
한국사회의 비판적 담론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애도의 애도를 위하여>는 보다 넓은 시각에서 오늘날 한국을 비롯하여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불평등과 차별, 혐오 문제의 근원을 살펴보고자 하는 책이다. 저자의 전작 <을의 민주주의>가 여러 사회문제를 최근 몇 년 사이에 우리 사회의 주요한 담론으로 등장한 ‘갑을 담론’에 착안하여 들여다봤다면, 이 책은 거대 담론으로서의 포스트 담론과 그 한계를 살펴봄으로써 현시대의 문제점을 탐구한다.
저자에 따르면 이 책은 386 또는 86 세대에 속하는 저자 자신을 향한 애도 작업이기도 하다. 저자는 자신이 386 세대에 객관적으로 속해 있기는 하지만, 한 번도 자기 자신을 주체적으로 그 세대와 동일시해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그는 ‘조국 정국’의 핵심적인 의미를, 국민이 직접 정치에 참여하는 참여 민주주의의 총아로 숭상되었던 촛불 집회의 정치적 효력의 상실과 386의 정치적·도덕적 실패로 규정하고 있다. 저자는 자신이 주체적으로 동일시한 적이 없는 이들의 실패의 책임을 나누어 갖는다는 의미에서 이 책을 통해 자기 자신에 대한 애도를 시도하고 있다.
‘나를 향한 애도’, 맹목적 나르시시즘의 극복
저자는 1980년대 말~1990년대 초에 있었던 우리 사회의 커다란 전환에 주목한다. 이 시기는 소련을 비롯한 동유럽 사회주의 체제가 무너지고 냉전 체제가 해체되던 시기였으며, 국내에서는 민주화 이행과 함께 1980년대 한국의 인문사회과학을 주도하던 마르크스주의 담론과 민중·민족 담론이 밀려나고 ‘포스트 담론’이라는 새로운 담론이 물밀듯이 들어오던 시기였다. 저자는 이 시기를 ‘애도의 시기’라고 규정한다.
여기에서 ‘애도’라는 개념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작업에서 유래한 개념이다. 프로이트에 따르면 애도와 우울증은 사랑하는 사람 또는 대상의 상실과 관련된 두 가지 반응이다. 사랑하는 사람이나 대상이 죽음이나 이별 등을 통해 사라졌을 때 우린 이젠 현존하지 않는, 자신에게서 떠나간 그 대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