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판 서문 : 하느님 마음으로 사는 길
서문
01 오게 하는 것에서 나아가는 것으로
02 부름을 받는 것에서 보냄을 받는 것으로
03 신뢰하는 삶
04 바라보기
05 순례를 위해 아무것도 지니지 말라
06 둘씩 짝지어
07 기도와 약속, 그리고 분투
08 메시지와 메신저
09 세상의 슬픔을 치유하라
10 배움과 웃음이 넘치는 긴 순례길
11 선교를 위한 여행
선교의 핵심이 되는 예수의 부활 사건
이 책의 저자 수전 호프는 선교는 ‘사람들을 교회에 나오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로 나아가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사도들에 의한 복음의 전파가 그렇게 이루어졌기 때문이며, 애초에 어떻게 해서 그러한 일들이 시작되었는지 그 근원이 되는 핵심을 찾아 선교의 의미를 이해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핍박과 죽음의 위험을 무릅써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도들로 하여금 선교의 사명을 받아들여 이후의 삶 전체를 달라지게 만들었던 하나의 사건은 바로 ‘예수의 부활’이라는 사건이었으며, 이것이야말로 그리스도인인 우리가 삶 전체를 통해 선교에 나설 수밖에 없는 핵심적인 근원이라고 이 책의 저자는 말한다. 예수의 부활을 목격한 사람들이 다시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없었듯이, 부활하신 예수를 만난 그리스도인들은 자기 존재와 삶 전체를 통해 선교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삶의 현장에서 전해지는 복음
이 책은 고아원 아홉 곳을 전전하다 끝내 세상을 등진 열여덟 살 소녀와 크리스마스를 앞둔 추운 겨울 밤 쓰레기통 안에서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채 발견된 노숙인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이들의 이야기를 전하며 저자는 ‘선교란 무엇인가’라고 묻는다. 선교를 위한 회의에 참석하러 바삐 가던 길에 지하철역에서 잡지를 파는 노숙인을 무심코 지나쳤던 어느 목회자의 고백을 통해서도 ‘선교가 무엇인지’를 묻는다.
세상 사람들이 받아들이기에, 복음이란 삶의 현장에서 실제로 만나고 부딪치며 살아가는 사람들과의 경험을 통해 전달되는 ‘메시지’일 것이다. 예수를 만나 삶이 변화되어 그 후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가 바로 복음이다. 이런 점에서 복음을 전하는 ‘메신저’가 실제 삶 속으로 들어가지 않은 채로 ‘메시지’만을 전하는 선교란 엄밀히 말하면 선교라고 할 수 없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전달해야 할 복음 꾸러미를 통째로 사람들에게 던져주면서 “옛다! 어쨌든 나는 전도했다” 하는 식이라는 것이다. 자기가 뭘 전해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