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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일상, 과학다반사 (세상 읽는 눈이 유쾌해지는 생활밀착형 과학에세이
저자 심혜진
출판사 홍익출판사
출판일 2019-12-04
정가 15,800원
ISBN 9788970657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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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Part 1 내 일상에 과학을 허하리라
으스스한 그날 밤, 전설의 과학 / 염소가 알려준 커피의 맛 / 봉숭아물이 오래 남으면 일어나는 일 / 새와 사람이 낮과 밤을 구별하는 법 / 휴대폰 배터리는 어떻게 충전이 될까? / 갈색 개의 희생과 호르몬 / 연탄에 구멍이 뚫려 있는 이유 / 오이를 못 먹는 건 유전자 탓? / 진짜 같은 가짜 고기가 있다 / 장어 없는 장어덮밥, 바나나 없는 바나나 우유

Part 2 나만 모르는 내 몸 이야기
두툼한 뱃살은 원시인에게 물려받았다 / 코로 먹는다, 입은 그저 거들 뿐 /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 불닭과 롤러코스터의 공통점 / 마라토너들은 아는 탄수화물의 힘 / 소리는 귀로만 들을 수 있는 게 아니다 / 근시와 원시, 왜 다르게 보이는 걸까? / 라면과 이별하는 방법 / 봄볕의 힘 / 알아두면 쓸데 있는 재채기 상식 / 때밀이에도 타이밍이 중요하다 / 내 안의 보일러

Part 3 오늘도 지구는 바쁘게 움직인다
‘과거의 별’이 빛나는 밤 / 하늘의 로또 운석을 찾으러 / 최초의 우주개 라이카 / 하늘은 파랗게, 노을은 붉게 보이는 이유는? / 구름을 만질 수 있는 곳 / 우박은 왜 한여름에 떨어질까? / 해와 달이 부리는 마술 / 지구의 하루는 언제부터 24시간이었을까? / 완벽하지 않아서 더 아름다운 눈 결정 / 햇빛과 물방울이 만나면 생기는 것은? / 태풍은 와도 안 와도 문제다 / 자전축과 가을 타는 사람의 흥미로운 상관관계

Part 4 생각보다 별것 아닌 과학 상식
형형색색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의 원리 / 물이 어는 온도, 얼음이 녹는 온도 / 어벤져스도 못 깨는 달걀 / 양은냄비에 끓인 라면이 더 맛있는 이유 / 우주복에 구멍이 뚫린다면? / 관성의 법칙, 엄마는 왜 넘어졌을까? / 우주에서 발길질을 하면 어떻게 될까? / 흐린 날 우울한 건 기분 탓일까? / 부력, 우리가 수영을 잘할 수밖에 없는 힘 / 연을 잘 날릴 수 있는 원리 / 깊고 무거운 바다 속으로 / 엄
이과생의 ‘과학머리’ X 문과생의 ‘과학감성’
일상에 과학을 더하면 세상은 더 특별해진다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은 과학을 딱딱하고 차가운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는 데 있다. 어른이 된 후 발견한 엄마의 귀신이야기 속 허점들, 물리를 배운 적 없지만 손끝 감각만으로 공기의 흐름을 읽는 법과 연 날리는 원리를 알고 있던 아빠, 밤하늘에 보이는 별이 사실은 몇 만 년 전 별이 보낸 과거의 빛이라는 이야기까지. 눈부신 과학의 시대에도 과학은 객관적인 ‘사실’만 말하는 게 아니라, 바쁜 일상에 치여 잊어버렸던 설렘과 따뜻함, 그리고 마음을 움직이는 ‘진실’이 담겨 있다는 점을 알려준다.

바다에 들어가려면 물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물에 뜨는 법을 익히는 것. 뜨는 게 익숙해지면 조금씩 팔다리가 움직여지고 나중엔 숨도 쉬어진다. 이 책은 과학이라는 바다가 익숙하지 않은 당신에게, 과학 지식을 쌓는 일이 상투적이고 부담스럽다는 당신에게, 일상에 과학을 더하는 법 그래서 궁금증이 설렘으로 바뀌는 법을 차근차근 말해준다.


책 속에서

나는 이들과 무지개는 왜 주로 동쪽 하늘에 뜨는지, 달리다가 갑자기 넘어지는 이유는 뭔지, 생명의 순환에 인간이 어떻게 걸림돌이 되는지, 의견을 나누고 생각을 공유하고 싶었다. 과학에서 가장 중요한 건 추론과 논증이므로, 그 과정을 이해하면 세상을 읽는 눈도 밝아지고 소소하게 벌어지는 사건들을 해석하고 판단하는 능력도 길러지리라 생각했다. 생명에 대한 존엄성도 더 깊이 새겨지리라 믿었다. 그리 어렵지 않은 내용만으로도 충분했다.
_p.10

그 구름이 권운이라는 건 지극히 맞는 과학적 ‘사실’이다. 그런데 저녁놀에 비쳐 노란색을 띤 그 구름은 세월호 희생자를 기리는 노란 리본과 너무나 닮아 있었다. 많은 이들에게 그 구름은 단순히 권운 따위가 아니다. 유가족의 절절한 슬픔과 그리움, 진실 규명을 바라는 시민들의 간절한 염원, 그리고 아이들과 희생자들이 보낸 메시지다. 눈부신 과학의 시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