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러스와 프랭크
01 “놈들은 감히 그러지 못할 거야”
02 현재 상황
03 다른 샌드백을 장만하세요
04 리틀 이집트 대학
05 411일
06 해야만 하는 일을 하기
07 미국에서 깨어나기
08 러셀 버팔리노
09 프로슈토 빵과 집에서 빚은 와인
10 다운타운 죽돌이
11 지미
12 “페인트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들었소”
13 세상에 그렇게 큰 낙하산은 없다
14 복면을 하지 않은 총잡이
15 봉투로 표하는 존경심
16 놈들에게 약간의 메시지를 전하게
17 조롱거리에 지나지 않는
18 이제는 그저 또 한 명의 변호사
19 나라의 영혼을 매수하기
20 호파의 코미디극단
21 그가 내게 해준 일이라고는 전화를 끊은 것밖에 없었어
22 우리에서 어슬렁거리기
23 세상에 싼값에 얻어지는 건 없어요
24 그가 부탁한 거니까 토 달지 마
25 그건 지미의 방식이 아니었어
26 난장판이 벌어질 거야
27 1975년 7월 30일
28 집에 페인트칠하기
29 전부 피 보는 거야
30 “책임 있는 자들은 처벌을 면하지 못했습니다”
31 비밀을 유지하겠다는 서약 아래
후기
에필로그 2005년 페이퍼백 초판에 부쳐
결론 전에는 말할 수 없던 이야기들
감사의 글
옮긴이의 말
대공황, 제2차 세계대전,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 사건 등
격동의 미국 역사의 중심에 서 있었던 거물 마피아의 인생 대서사시
이 책의 원제인 ‘I heard you paint houses(페인트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들었소’는 마피아의 은어로, 집에 페인트칠을 한다는 말은 사람을 죽인다는 뜻이며, 여기서 페인트는 벽과 바닥에 튀는 피를 가리킨다. 프랭크 시런은 자신이 마피아와 지미 호파를 위해 25건 이상의 청부살인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1920년에 태어나 어린 시절 대공황을 겪고 스물한 살에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프랭크 시런은 4년 후 종전이 선언되기까지 총 전투일 ‘411일’ 동안 수백 명을 살상한다. 당시 참전군인들의 실제 전투일이 평균 80일 정도인데, 시런은 그 다섯 배가 넘는 시간을 ‘냉혹하게 사람 죽이는 법’을 배워가며 전투에 투입되었다. 이때의 경험이 그가 마피아의 일원이 되어 수많은 청부살인을 저지른 것을 정당화할 수는 없겠지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할 수도 없을 것이다.
1955년, 트럭운전사 일을 하던 시런은 차가 고장 나 잠시 정차한 휴게소에서 러셀 버팔리노를 만나 도움을 받게 된다. 이후 우연한 자리에서 재회한 두 사람은 조금씩 친분을 쌓게 되고 시런의 우직한 성품을 마음에 들어 한 러셀 버팔리노는 시런에게 자신의 차를 운전하게 한다. 마침내 시런은 러셀의 조직원이 되고 일생 그를 존경하고 따랐다.
지미 호파가 이끄는 팀스터즈가 어느 순간 마피아와 결탁하게 되면서 이들 셋의 운명의 장난이 시작된다. 온갖 부정부패를 일삼으며 부와 권력을 축적하는 데 몰두하던 지미 호파는 결국 구속되고, 출소 후 위원장 자리를 되찾기 위해 분란을 일으키던 그를 제거하기로 마음먹은 러셀은 그 일을 시런에게 맡긴다. 보스의 명령을 거부하는 것은 자살행위나 다름없었기 때문에 시런은 조직원들을 모아 암살을 집행한다. 사건 직후 프랭크 시런도 용의선상에 올라 조사를 받았으나 무죄로 풀려나고, 이후 시런을 제외한 용의자들이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