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신판 서문 9
서문 12
제1부
01 꽃이 밥 먹여주느냐 21
02 하늘로 상승하는 빵 41
03 눈물과 함께 먹는 빵 55
04 새의 자유, 꽃의 영광 77
05 아버지의 이름으로 95
06 탕자 돌아오다 109
제2부
07 영혼으로 지어가는 집 127
08 버린 돌로 집을 세우는 목수 141
09 접속하라 열릴 것이다 155
10 낙타와 바늘귀 167
제3부
11 신 포도가 포도주로 변할 때 185
12 나중 온 일꾼 201
13 제비가 준 믿음의 박씨 221
14 평화의 전령 비둘기 233
15 까마귀의 소망 249
16 독수리의 거듭나기 263
제4부
17 ‘그래도’라는 한마디 말 279
18 양을 모는 지팡이 295
19 잃고 또 잃어버려도 311
20 누가 정말 우리의 이웃인가 333
21 예수님과 십자가 347
책 뒤에 붙이는 남은 말 365
저자 인터뷰 369
당신에겐 눈물이 있다
책에서 등장하는 다양한 키워드 중 먼저 눈물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저자는 “눈물과 함께 빵을 먹어보지 못한 사람은 인생의 의미를 모른다”는 괴테의 문장을 인용하며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 시대』에 나오는 눈물은 세속적인 삶의 고통이나 슬픔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원죄와 관련된 인간과 신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비극, 즉 인간의 한계와 숙명을 인정하며 흘리는 눈물임을 지적합니다. 인간의 몸으로 오신 예수님은 성경 속에서 세 번 우십니다. 한 번은 나사로의 죽음을 보고, 또 한 번은 사랑으로 품어주려고 했던 예루살렘을 돌아보시면서, 마지막 한 번은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기 전에요. 저자는 예수님이 인간을 위해 흘리신 이 사랑의 눈물을 통해서 우리의 영혼을 씻어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오직 사람만이 다른 이를 위해 슬퍼하고 웁니다. 그것은 예수님이 우리에게 주신 사랑의 능력일 것입니다. 예수님은 “너희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요엘 2:13”으라 하십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길을 걷다가, 잠을 자다가, 밥을 먹다가도 문득 마음속으로 자신을 돌아보며 눈물을 흘릴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회개이고 이것이 우리가 먹을 빵을 적시는 눈물이자 양식을 얻기 위해 흘려야 하는 땀이라고 말이죠.
그런데 우리 시대에는 예수님이 흘리신 눈물 세 가지 가운데 어떤 것도 맛보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눈물을 흘리는 마음은 어떤 것이라도 너무 아프니까요. 세상은 늘 죽을 만큼 괴로운 것들을 넘어서야만 새로운 세계를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눈물과 피를 흘리신 후 부활하십니다. (… 그러니 지금 흐르는 눈물을 닦지 마세요. 마를 때까지 그냥 놔두세요. 눈물은 창피한 것이 아니라 자랑스러운 것입니다. 당신에게 눈물이 있다는 것은 영혼이 있다는 것, 사랑이 있다는 것, 누군가를 사랑하고 애타게 그리워한다는 것, 그리고 뉘우친다는 것, 내가 아니라 남을 위해서 흘리는 눈물은 비가 그치자 나타난 무지개처럼 아름다운 것입니다.
_「눈물과 함께 먹는 빵」, 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