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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천년의 화가 김홍도 : 붓으로 세상을 흔들다
저자 이충렬
출판사 (주메디치미디어
출판일 2019-12-06
정가 22,000원
ISBN 9791157061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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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김홍도 60년의 삶
서문 시대와 인간의 마음을 그린 화가, 김홍도

1부 성포리 소년의 꿈
1장성포리 앞바다에선 풍어가도 구슬프다
― 김홍도가 태어난 곳은 어디일까?
2장 천한 환쟁이가 되려는 것이냐?
3장 첫 번째 스승 표암 강세황
4장 그림을 외우는 소년
5장 반송방 북곡에서 도화서를 바라보다
6장 네가 그리고 싶은 그림이 무엇이냐?
― 열여덟 살 김홍도의 얼굴을 찾아서
7장 화원의 꿈을 이루다

2부 궁중화를 그리다
8장 단 하나의 길
9장 영조의 수작연을 그리다
― 김홍도의 첫 번째 궁중기록화
10장 가난한 바닷가 마을을 그리며 이름을 짓다
11장 용안을 마주하다
12장 첫 번째 벼슬과 치욕의 삼책불통

3부 삶을 그리다
13장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그림
14장 그림을 찾아 삶으로 들어가다
15장 중인을 위한 그림을 그리다
16장 말 한 마리만도 못한 삶
17장 도화서로 돌아오다
18장 일생의 제자와 벗을 만나다
― 김홍도의 곁을 지킨 제자
19장 조선왕조 사백 년의 새로운 경지
20장 그림에는 신분이 없다

4부 자연을 그리다
21장 단원에 살어리랏다
― 김홍도의 집 ‘단원’은 어디인가?
22장 임금의 두 번째 부름을 받다
23장 한강의 칼바람에 마음은 얼고
24장 단원을 그리워하다
― 사라진 그림의 흔적을 찾아서
25장 스승에게 단원기를 청하다
― 김홍도가 단원이 된 이유
26장 봉명사행, 금강산을 그리다
― 서양화 기법으로 그린 김홍도의 책가도는 어디에 있을까?
27장 벗과 스승을 잃고 시름에 잠기다
― 김홍도는 대마도에 다녀왔을까?

5부 마음을 그리다
28장 백성들의 궁핍함을 살피다
29장 연풍현감에서 파직되다
30장 쓸쓸한 나무숲 사이로 달빛이 비치다
― 정조의 역사적 능행에 김홍도는 없었다
31장 자연을 그리며 마음을 다스리다
32장 한 시대가 저물다
양반 중심 사회에서
세상이 원하는 나만의 그림을 찾다
‘정조의 총애를 받은 도화서 화원’ 정도의 수식어로 김홍도의 삶을 온전히 설명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엄격한 신분사회에서 결코 예외적인 삶을 살 수 없었던 당대인으로 김홍도를 그려냄으로써 그의 삶과 정신을 더욱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세 차례나 어진을 그리는 어용화사에 선출되고, 그 공으로 사재감 주부, 장원서와 사포서 별제, 역참 찰방 등을 거쳐 중인이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벼슬인 현감에 제수되었지만, 평탄해 보이는 삶의 이면에서 김홍도는 중인 출신 ‘환쟁이’라는 굴레와 끝없이 투쟁해야 했다. 시험에 통과하지 못해 첫 벼슬에서 파직당하는 수모를 겪고, 대부분의 품직은 ‘녹봉(월급’ 없는 무록직이었으며, 지방관 시절에는 마을 양반이나 아전들의 견제와 편견이 그를 괴롭게 했다. 외유사의 보고서 하나로 언제든 내쳐질 수 있는 위치에 있던 김홍도는 벼슬은 가졌으나 끝내 양반 사회에 편입될 수 없었던 경계인으로서 자신의 삶을 감내해야 했다.
한편으로 이 책은 중인 출신이라는 태생적 한계를 타고난 재능으로 딛고 일어선 한 예술가의 자각과 성장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도화서 화원으로 궁중화나 신선화를 그리던 그가 풍속화를 그리고, 자연을, 마침내 마음을 그리게 되는 과정은 그의 삶을 스쳐지나간 번민이나 사색과 무관하지 않다. 산을 보면 산을 그리고 싶고, 바다를 보면 바다를 그리고 싶어 천장에 그림을 그리던 소년이 중인에게 허락되지 않은 내면에 천착하고, 그리하여 마침내 조선왕조 사백 년의 새로운 경지를 이루었다고 평가받기까지, 그의 삶은 화가로서 자아를 찾아나가는 여정이었다. 양반이 찾는 그림이 아니라 세상이 원하는 그림을 그렸고, 그 세상 안에 소외되고 핍박받는 이들을 끌어안았던 화가, 신분이 아니라 사람을, 풍경이 아니라 마음을 화폭에 담고자 했던 화가 김홍도, 그의 삶을 이끌었던 예술혼이 책 구석구석 살아 숨 쉰다.

100여 점의 도판 수록!
불멸의 작품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김홍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