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자유롭게 노닐다
호접몽胡蝶夢
천하를 자유롭게 노닐다
상상하라! 변화하라!
2. 변화의 바람을 타고 가라
물고기를 잡은 뒤 통발을 버려라
여희의 후회함
3. 도둑에게는 도둑의 도가 있다
말을 사랑?하는 법
화공이 알몸인 채로 앉아 있었네
4. 비워라, 비워야 채운다
빈 배
열자 이야기
수레바퀴 자국에 괸 물 속에서
장자의 죽음
어부가 배를 골짜기에 감추다
5. 본성을 거스르지 말고 살아라
바닷새
오리 다리가 짧다고 늘여줄까
진흙탕에서 꼬리를 끌지언정
꿩은 열 걸음 걸어 모이를 쪼고
장과 곡은 양을 잃어버렸네
6. 운명에 맞서지 마라
달려오는 수레를 막는 사마귀
아내의 주검 앞에서 노래하다
남의 발을 밟으면
7. 쓸모없음의 쓸모를 구하라
쓸모없는 나무가 큰 나무가 되었네
작은 재주를 뽐내다가는
송나라 모자 장수의 어리석음
8. 배워 익힌 것은 잊어라
아낌없이 잊어라
물의 길 사람의 길
9. 진인으로 사는 법
애태타
누가 진인인가?
진인으로 사는 법
이 순간이 큰 꿈인 것을!
살려면 죽고 죽으려면 산다
10. 눈에 보이는 세계 너머를 보라
우물 안 개구리
조릉 이야기
얼음처럼 차고 눈처럼 흰 사람
그림자가 그림자를 탓하다
11. 마음의 눈으로 보라
포정 이야기
누가 바람을 부러워하랴
드러난 아름다움은 아름다움이 아니다
장자가 해골을 베고 잠들다
에필로그
다시 느림과 비움을 노래하자 !
출판사 서평
못 말리는 ‘독서광’ 장석주 시인이 『장자』에서 읽어낸 ‘존재의 기술’
존재함에도 기술이 필요한 이 시대, 우리는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가?
우리 시대 최고의 문장가 장석주 시인이 『장자』라는? 고전 텍스트를 시대에 대한 깊은 통찰과 질박한 자기 고백을 통해 새롭게 읽어낸 『느림과 비움의 미학』이 도서출판 푸르메에서 출간되었다. 책 읽기와 글쓰기, 산책과 명상 등을 하며 단순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저자는 과거 시름과 패배감으로 혼란에 빠졌던 마음이 고요에 들게 한 것은 바로, 오랜『장자』읽기였다고 말한다. 총 열한 개 장으로 구...
못 말리는 ‘독서광’ 장석주 시인이 『장자』에서 읽어낸 ‘존재의 기술’
존재함에도 기술이 필요한 이 시대, 우리는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가?
우리 시대 최고의 문장가 장석주 시인이 『장자』라는 고전 텍스트를 시대에 대한 깊은 통찰과 질박한 자기 고백을 통해 새롭게 읽어낸 『느림과 비움의 미학』이 도서출판 푸르메에서 출간되었다. 책 읽기와 글쓰기, 산책과 명상 등을 하며 단순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저자는 과거 시름과 패배감으로 혼란에 빠졌던 마음이 고요에 들게 한 것은 바로, 오랜『장자』읽기였다고 말한다. 총 열한 개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저자가 가려 뽑은 장자의 가르침과 그것이 저자의 실제 생활에 투영된 모습 모두를 보여주고 있다. 시인의 더없이 유려하고 심미적인 문장 속에서 현대적 의미로 재생된 장자는 다름 아닌 ‘느림과 비움’을 예찬한다.
“10년 동안『장자』를 읽으며 나는 마음의 상처들이 아무는 것을 지켜보았다. 마침내 고요해졌다. 고요해졌으므로 물 같은 사람이 되었다. 물은 유약하나 그 유약함의 덕성으로 세상의 강성한 것들을 능히 이긴다.” ―본문에서
실직 위기가 넘실대고 파산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이 시대에『장자』를 읽는 것이 무슨 소용인가? 이제 스스로를 ‘고요의 달인’이라 선언하는 저자는 그 소용을 가늠하기에 앞서 『장자』 읽기를 권한다. 기존 정치와 체제의 질곡에서 벗어나 자연에서의 물아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