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봄날, 배를 띄우다
고향으로 돌아오다 15
남자주에서 배를 수리하다 22
배를 띄우다 26
달빛 아래 사라담의 뱃놀이 31
마재성지에 들렸다가 고랑나루를 지나가다 35
봄날 수종사에서 노닐다 40
2 낙화, 역사를 생각하다
흰 꽃 어지러이 날리네 49
수대울에서 권순장을 기리다 54
금남리에서 출발하여 벽계를 유람하다 58
매바위는 기이하여 볼 만하였다 71
머리말
3 세상살이의 괴로움
푸른 산이 갑자기 배 한 척 토해내네 79
세상살이는 괴로움이다 85
뾰족한 신선봉 구름 위에 솟았네 91
북쪽 석벽 장락산 높기도 높아 102
4 노을 속 강길을 거닐다
저녁노을 붉던 관천리 109
금대리 술파는 집에 정박하다 113
아들에게 편지를 쓰다 116
남이섬을 지나가다 119
5 협곡을 통과하다
가평의 산천 또한 아름답구나 125
초연대의 낙조 129
물속에서 옛 일을 기억하는 바위여 133
옛 성은 무너진 성가퀴만 남았구나 137
양쪽 절벽이 서로 부딪칠 듯하구다 141
6 맥국에 부는 바람
석문에서 역사를 생각한다 147
신연강 바람에 허리띠가 나부끼네 151
소양정에서 시대를 아파하다 155
산이 머니 평평한 들 넒구나 160
우두동에서 하룻밤을 보내다 164
맥국을 굽어보던 마적산은 말이 없네 167
7 누추하지 않는 삶
기락각을 찾아 소양댐에 오르다 173
폭포의 나라 청평계곡, 경운대폭포 178
하늘은 두 가닥 폭포를 드리웠네 182
망설임 없이 와룡담으로 떨어지다 186
부드럽고 그윽한 아름다움, 서천폭포 190
청
200년전 다산을 따라 300리 다산 길을 걷다.
<정약용 길을 떠나다 1>은 정약용이 걷던 길을 따라가며 다산의 생각과 사상을 추론해 보는 여행기이다. 실학의 대부라고까지 일컬어지는 다산은 200년 전에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다산 정약용의 생각을 현대인의 관점에서 분석해보는 추리적 상상력을 가진 새로운 시각의 여행기다. 저자 권혁진은 남양주 능내리에 있는 다산 정약용의 생가 남자주에서부터 화악산 북쪽의 곡운 구곡까지 300여리(120km를 걸으며 느낀 소회와 다산의 생각을 현대의 시각으로 해석하였다. 저자는 300여리의 길을 걸으며 다산이 머물렀던 장소, 다산이 사색에 잠겼던 장소마다에서 다산의 생각을 분석했다. 다산이 느꼈던 감흥을 명승으로 다듬어 내고, 그의 생각을 분석해 교훈을 찾고자 하였다.
300여리의 긴 여정만큼 책은 총 9부로 이루어져 있다. 각 단원마다 다산의 눈에 비친 풍경과 사색에 현대인인 저자의 시각이 덧붙여진다. 책의 시작은 ‘봄날 배를 띄우다’라는 부제로 다산의 여행 출발준비를 새벽녘 강물 같은 필체로 써내려 간다. 여명을 지나, 해가 중천에 걸리면 강물은 바람의 심술에 요동친다. 책의 시작은 앞으로 나타날 강물의 변화까지 염두엔 둔 촘촘한 구성이다.
남자주에서 시작된 다산의 여행은 다산이 18년간의 유배에서 돌아온 1818년으로부터 5년 뒤인 1823년의 이야기다. 다산은 유배가 끝난 후 1820년과 1823년 두 번에 걸쳐 춘천을 향해 길을 떠났다. 저자 권혁진은 1823년의 다산 길을 걸으며 3년전 다산이 걸었던 길과 3년 뒤 배를 타고 강을 거슬러 올라갔던 길을 함께 기록해 나간다.
다산 길 곳곳에는 이름난 명소가 즐비하다. 다산생가를 출발하면 처음 만나는 천주교의 성지 마재성지, 세조가 밤에 종소리를 듣고 그곳에 절을 지으라고 명했다는 운길산 중턱의 수종사, 금남리의 낙화, 금대리의 저녁노을, 다산 시스로 산천이 아름답다고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