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걸 묻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My Favorite Things’의 세 번째 질문
“뜨개 좋아하세요?”
좋아하는 걸 함께 이야기하는 나무수의 ‘My Favorite Things’가 제법 쌀쌀해진 가을의 길목에서 세 번째 질문을 건넨다.
손으로 무언가 만드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해본 적 있을 뜨개질이 이번 주인공이다. 무더위가 걷히고 언제 그랬냐는 듯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특히 생각나는 취미 ‘뜨개’. 좋아하는 색깔의 실을 골라 바늘로 엮어내는 일은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면서도 묘한 설렘을 가져다준다. 실과 바늘이 스치듯 지나간 자리에 어느새 목도리가, 조끼가, 모자가 뚝딱 만들어지는 걸 보며 기대감에 시작했는데, 겨울이 지나 봄이 오도록 반쪽짜리 목도리, 정수리까지 뜨다 만 모자만이 서랍에 차곡차곡 쌓인다. 그렇게 잊고 지내다 다시 가을이 오면 생각나는 뜨개. 언제까지 반복할 것인가. 좋아하는 뜨개를 사계절 내내 쉽게 뜰 수 있는 작은 아이템으로 다시 시작해보자!
■ 사계절 내내 나만의 인생 소품 뜨기
좋아하는 소품을 가까이 두고 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 지수가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잘 만들어진 제품을 사는 것도 좋겠지만 직접 만든 소품이라면 이보다 더 좋은 인생 소품이 또 있을까. 흔히 뜨개를 겨울용 소품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특별한 계절감 없이 내내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들로 구성했기 때문에 사계절 중 언제 떠도 좋다.
■ 실만 바꿔 다양하게 활용하는 55가지 도안
오늘은 뭘 만들까? 도안을 보며 행복한 고민에 빠져보자. 먼저 원하는 모티브를 고르고, 수세미를 뜨고 싶다면 반짝거리는 팬시 얀으로, 코스터나 갈란드를 뜨고 싶다면 울사로, 앙증맞은 크기의 키링을 뜨고 싶다면 면사 20수로 뜨개를 시작하자. 쉽고 재미있지만 사랑스럽고 완성도 있는 작품들이기에 어떤 걸 골라도 후회는 없다.
■ 수세미부터 티코스터, 키링, 갈란드까지 뜨기 쉬운 실용 아이템
코바늘 뜨개 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