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실록 속의 논어
1 생각하지 않은 것이지, 어찌 멀다 하겠는가? 15
-태조실록과 숙종실록 속의 논어 자한 편
2 자신의 노여움을 다른 사람에게 옮기지 않고 같은 허물을 되풀이하지 않는다 21
-인조실록과 현종개수실록 속의 논어 옹야 편
3 임금의 말이 바르고 착하지 못한데도 이를 거역하는 이가 없다면 어찌 되겠는가 29
-세종실록과 단종실록 속의 논어 자로 편
4 멀리 내다보고 생각하지 않으면 머지않아 근심이 닥친다 37
-세종실록과 순조실록 속의 논어 위령공 편
5 사랑한다면서 수고롭게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45
-세조실록과 성종실록 속의 논어 헌문 편
6 사람이 나쁘다고 그가 하는 말까지 모두 버려서는 안 된다 53
-명종실록, 효종실록, 현종실록 속의 논어 위령공 편
7 좋은 인재를 등용해야 민심의 지지를 얻는다 61
-광해군일기, 영조실록, 정조실록 속의 논어 위정 편
8 몸가짐이 흐트러지기 전에 술 마시기를 멈춘다 69
-효종실록과 숙종실록 속의 논어 향당 편
9 열 집이 사는 작은 고을에도 인재는 있다 75
-세종실록과 정조실록 속의 논어 공야장 편
10 미리 억측하거나 지레 의심하면 안 된다 83
-태종실록, 중종실록, 명종실록, 효종실록 속의 논어 헌문 편
11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나 자신을 위해 공부한다 89
-숙종실록과 영조실록 속의 논어 헌문 편
12 좋은 말을 들었으면 실천하여 고친다 95
-태종실록, 성종실록, 명종실록, 정조실록 속의 논어 자한 편
13 얻고 싶어 매달리고 잃을까 봐 근심하는 자를 멀리하라 103
-성종실록, 중종실록, 선조실록, 광해군일기, 영조실록, 정조실록 속의 논어 양화 편
14 백성이 고르지 못함을 걱정하고 편안하지 못함을 걱정하라 111
조선왕조실록에 접근하는 전혀 새로운 방법, 조선왕조실록에서 논어, 맹자, 대학, 중용을 읽는다!
이 책은 동양의 고전인 논어, 맹자, 대학, 중용과 조선왕조실록을 전혀 새로운 관점에서 새로 엮고 탐색하는 책이다. 우리는 새로운 접근법을 시도하는 이 책을 통해 조선왕조실록을 재밌게 읽을 수 있는 법, 조선 시대 사람들이 그들의 현실에 고전을 적극적으로 해석하고 응용했던 법, 지금 우리 시대에서 고전과 조선왕조실록을 통해 배우는 가르침 등을 익힐 수 있다.
전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한 사료가 집결한 책이 조선왕조실록이다. 총 5,000만 자에 이르는 조선왕조실록을 쉽게 접근하고 이해하기는 사실상 거의 불가능하다. 아마도 조선왕조실록을 처음 접근할 때의 감정은 돛단배 한 척을 타고 망망대해 앞에 나서는 심정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몇천 년 동안 회자되어 온 동양의 고전 구절을 통해 조선왕조실록의 이곳저곳을 어렵지 않게 살펴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즉 이 책은 조선왕조실록 자체를 읽는 책이 아니라 조선왕조실록에 접근할 수 있는 좋은 모델을 제공하는 책이다.
이를테면 『논어』 「양화」 편에는 “얻기 전에는 얻으려 근심하고, 이미 얻은 다음에는 그것을 잃을까 걱정하니, 만일 잃을 것을 근심하게 되면 이르지 않는 바가 없게 된다”라는 구절이 있다. 이 “환득환실(患得患失”의 구절은 조선왕조실록 곳곳에 등장한다. 이 책에 소개된 대표적인 실록이 성종실록, 중종실록, 선조실록, 광해군일기, 영조실록, 정조실록이다. “환득환실” 구절을 통해 조선 시대의 한 장면 장면을 생생하게 찾아내고 탐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되는 셈이다(13장 “얻고 싶어 매달리고 잃을까 봐 근심하는 자를 멀리하라” 편 참조.
공자 왈, 술을 마셔야 할 때는 마치 고래가 바닷물을 들이켜 마시듯 해야 한다(?
조선 시대 사람들은 그들의 현실에 고전을 어떻게 적용하고 응용했을까? 과연 그들은 문자 하나하나의 해석에만 집착하고, 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