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글
제1장 허상 속의 생명공학
돈을 앞세우는 생명공학의 묵시록
생태적 가치를 위협하는 유전자 조작 농산물
돌아온 매머드는 행복할까?
유전자가 교정의 대상인가
세상에 나쁜 유전자는 없다
2장 열역학법칙 밖의 에너지
냉장고 문을 연다고 시원해지나
내연기관과 동거하는 미세먼지 대책
내일의 행복을 위협하는 발전發電
수소연료전지발전이 대안이 되려면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주택
발전소와 함께 살아가는 법
전기 생산과 소비는 각 지역에서
3장 절망으로 몰아가는 핵발전소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 앞에 선 우리
종말을 앞당기는 핵 잔치
방사능 측정기를 사야 하나
폐기가 유일한 대안이다
에너지 민주주의로 핵발전소를 끄다
4장 전대미문의 거대과학
편의를 강요하는 과학기술
히키코모리를 부추기는 최첨단
가상공간으로 인도하는 과학기술
스마트팜은 스마트하지 않다
우주여행은 꿈일 때 아름답다
거대과학에서 중간기술로
나가는 글
망가진 지구 환경에 대한 생활밀착형 쓴소리
우리가 일상에서 아무렇지 않게 누리는 각종 편의가 지구 환경을 망가뜨린다. 여름철 더위를 쫓아주는 에어컨의 찬바람과 겨울철 추위를 잊게 하는 난방으로 인해 지구는 점점 더 더워지고 있다. 에너지 절약 문제를 내 집 전기료 차원을 넘어 전 지구적 차원에서 생각해야 하는 이유다. 이 책은 에너지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문제에 대해 우리가 일상에서 좀 더 사려 깊어질 것을 요구한다.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온실가스와 핵발전소가 만들어내는 핵폐기물의 폐해를 고스란히 후손에게 전가할 위험이 너무도 크기 때문이다. 또 생명공학의 이름으로 저질러지는 온갖 유전자 조작 실험과 그 생산물에 대해서도 새로운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자본은 끊임없이 인간의 탐욕을 부추기며 개발과 발전을 독려하지만, 마이크로플라스틱과 초미세먼지가 세포막을 통과하는 세상에서 살아남을 생물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인간이 퍼뜨리는 방사능은 이 세포 저 세포를 투과하며 유전자를 건드린다. 어쩌면 이미 대멸종의 단계로 접어들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산업자본과 권력의 이익에 경쟁적으로 복무하는 과학기술은 소비자와 다음 세대에 피해를 전가할 뿐이다.
본문 속으로
요즘 농업은 아기자기하지 않다. 무거운 농기계로 땅을 갈고 수확하는 녹색혁명이 마을에서 자급자족하던 농업을 몰아낸 지 이미 오래다. 석유로 가공하는 화학비료와 농약이 필수인 녹색혁명은 관개(灌漑에 의존하는 단작이다. 넓은 농토에 한두 품종의 농작물을 심어 대량으로 재배한다. 1960년대 보편화된 녹색혁명은 기대 이상의 소출을 보였지만, 이제 어느 나라나 사양길로 접어들었다. 녹색혁명을 지배하는 농화학 다국적기업과 국제 곡물기업은 큰돈을 벌어들이지만 땅과 생태계는 생기를 잃었다. 농민과 생태계의 건강이 파탄 났는데, 소비자는 무얼 얻었나? 곡물 사료가 변한 고기를 폭식하는 제1세계는 성인병에 허덕이고 제3세계는 여전히 굶주리고 있다.
_본문 27-28쪽
우리나라는 옥수수 같은 유전자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