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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침묵의 카르텔 (시민의 눈을 가리는 검은 손
저자 이은용
출판사 사계절출판사
출판일 2019-12-13
정가 16,000원
ISBN 9791160945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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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 침묵의 벽 앞에서 6

1장. 이상한 게이트키퍼 15
# 안규리와 청와대_17 # 더듬이_19 # 게이트키퍼_23
# 거짓말_26 # 이상행동 1_30 # 이상행동 2_32
# 발신자번호표시제한_34 # 벽 안_36

2장. 안 터진 복권 39
# 장관 오명_41 # 오명과 전자신문 1_43
# 엠바고_47 # 허풍선_49 # 호랑이 등에 탄 여우_51
# 균열_53

3장. 편 가르기 61
# 육군사관학교_63 # 오명과 전자신문 2_65
# 배척_70 # 추락_74 # 회유_78 # 정직한_81

4장. 체신 마피아 85
# 오명과 전자신문 3_87 # 지배 구조_89
# 만년 말석_93 # 체신부+정보통신부_95
# 앓던 이_100 # 광화문 세종로_106
# 감시_109 # 포럼2020_111

5장. 삼성이거나 SK, 아니면 LG 119
# 한통속_121 # 꿍꿍이_123 # 초록동색_126
# 유령회사_129 # 침묵_132 # 되돌아온 신문_135
# 다시 삼성_139 # 손바닥 뒤집기_143
# 신개념 뉴스_145 # 자본이 물린 재갈_148

6장. 청탁과 배려 151
# 쌈짓돈 씀씀이_153 # 수상한 전표_156
# 제보자 X_159 # 또 삼성_168 # 채용 비리_173
# 이사장의 지역 안배_176 # 말장난_179
# 정치인_183 # 특별한 배려_189

7장. 비상대책회의 193
# 짬짜미_195 # 고위 품격_200 # 공동정범_205
# 또 침묵_210 # 제보자 Y_212 # 권영수와 최성준_215
# 오비이락_218 # 150억_221

8장. 법조거나 공무원, 아니면 로비스트 229
# 이해충돌_231 # 빈 밥그릇 소송_233
# 동에 번쩍 서에 번쩍_236 # 사라진 법 양심_241
# 특수관계_244 # 제보자 Z_250 # 이상한 벽_253
# 회전문_255 # 구구팔팔 백두산_262

꼬리말 - 남은 벽 앞에서 267
“기자로 산 내게 침묵은 벽이었다”: 이은용의 기자외전
2019년 4월 청와대는 ‘국경 없는 기자회’가 발표한 2019년 세계 언론 자유지수 평가에서 대한민국이 아시아 1위, 세계 41위를 차지했다며 자랑했다. 이 지수가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3년 연속 상승 중이며,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는 설명 뒤로 “대한민국에 새 바람이 불었다”는 자찬이 나왔다.
지난 12년간 무엇이 한국 언론의 자유를 가로막고 있었을까? 또한 지금은 지난 12년과 달리 정말로 자유의 바람이 불고 있을까? 이은용 기자의 새 책 『침묵의 카르텔: 시민의 눈을 가리는 검은 손』은 두 질문에 대한 답으로 독자를 이끈다. 이 책은 지은이가 1995년 4월부터 2015년 10월까지 전자신문에서, 그리고 2015년 11월부터 지금까지 뉴스타파에서 기자로 일하며 부딪힌 벽들에 관한 르포르타주이다. 특히 노무현 정부 후반과 이명박 정부 초반을 지나며 언론의 칼날이 크게 무뎌진 이유와 그 후에 벌어진 일들을 담고 있다.
지은이는 IT, 방송통신 및 과학기술 분야 전문 기자로, 특히 해당 분야 관련 행정기관의 고위 공직자 비리와 행정부-입법부-기업의 유착을 날카로운 눈과 치밀한 글로 고발했다. 그럴 때마다 벽들이 불쑥 솟아올라 기자의 손을 묶고 시민의 눈을 가렸으니, 신문사와 행정기관이 모인 광화문 세종로 일대, 대기업이 숲을 이룬 강남, 검찰과 법원과 로펌이 똬리 튼 서초동 등 모든 취재 현장이 그랬다. 기자의 질문에 딴소리로 답하거나 입 닫고 모르쇠 하는 건 예삿일이고, 기업이 광고비로 신문 지면에 손을 대기 시작하더니 기어이 전화 한 통으로 기자가 쓴 기사를 지울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믿고_볼_언론이_없어서_정의가_숨죽였다]
“기사가 그렇게 나가면 저희가 많이 어렵다”거나 “이번 한 번만 봐달라”는 현장 관계자의 하소연이 그저 말에 머물지 않고 높은 벽이 되어 나타났다. 하소연은 대개 권력과 자본의 가면이었다. (… 하소연했음에도 “기사가 그렇게 나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