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소개
고대인들은 사물의 이치나 자연현상에 대해 이해가 어려울 때,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모두 신의 영역으로 간주하였다. 또한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자신들의 우주관이나 세계관으로 만들어 전승?변모시켜왔다. 신화란 인간의 욕망과 상상이 투영된 아주 진솔한 역사라 할 수 있다.
자연과학이 발달한 오늘날의 시점에서 고대인들이‘신화’로 꽁꽁 동여매 두었던 신의 영역으로 들어가 당시 사람들의 사유방식과 현실세계를 과학으로 더듬어 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이 책은 인문학 시각에서만 바라보던 신화에서 과학적 코드를 밝혀낸 책으로, 신화에 대한 색다른 시각과 견해를 담고 있다.
보통의 사람들은 신화를 단지 인간의 상상이 만들어낸 허구의 이야기로만 여기지만, 저자는 고대인의 경험담이 신화로 전해진다고 생각했다. 인간의 염원과 상상이 신화의 진실을 가리고 있지만 그 속에는 인간이 자연을 만나 겪은 경험이 기록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것을 현대 과학의 용어로 재구성하고 고대인이 경험한 자연현상을 과학의 눈으로 해석하여 진실을 알려주는 것이 자신과 같은 과학자들의 몫이라고 생각했다.
저자는 과학자이지만 신화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많은 자료를 조사했다. 그리고 그를 바탕으로, 문명 발생지를 중심으로 신화를 소개하는 것으로 신화 세계의 첫 페이지를 연다. 신화 형성에 영향을 끼쳤던 당시 자연환경과 민족의 역사 등을 살펴, 지역 신화의 특징을 소개한다. 동서양의 유사 신화를 묶어, 인류에게 자연에 대한 공통의 이해가 있었음도 확인한다. 어떤 때는 상상으로 그치기도 하는 신화를 논리적으로 입증하여, 신화가 그림이나 음악, 문학 등과 같이 사람들의 소망을 담은 단순한 표현의 형식이었음도 보인다.
독자는 과학자의 다양한 시선을 빌려, 한쪽 방향에서만 보았던 신화를 달리 감상하고 재발견하는 희열에 찬 여행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물리학, 지구과학, 생물학 등, 기본 소양이 되는 다양한 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