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중세의 정원, 에덴의 동쪽과 서쪽
중세의 파라다이스 정원은 마리아였다
기사와 시인들의 정원은 모험이었고 사랑이었다
Part1. 시대
1. 유럽의 중세는 어떤 시대였나
2. 중세의 시작
게르만족이 역사의 무대에 등장하다
민족 대이동
기독교의 전파
봉건제도가 시작되다
최초의 유럽인 카롤루스 대제
힘의 분배 - 황제와 교황
수도원과 수도회
“성자와 현자의 섬” 아일랜드
3. 중세 황금기
혁명의 시대
중세의 베스트셀러 - 아서 왕 전설과 니벨룽겐의 노래
기사도와 십자군 전쟁
교황청의 위기
4. 중세 말기 - 어둠의 시대
검은 죽음
백년전쟁 - 영국과 프랑스의 실질적인 탄생기
동방박사들이 가져 온 물음들 - 새 시대의 시작
Part2. 정원
1. 수도원 정원
떠도는 왕국 - 정원은 어디에
수도원과 속세의 관계는 정원을 통해서 이루어졌다
치유의 정원
수도원 정원에 영향을 준 것들
2. 수도원 정원의 구조
실용 정원과 종교적 상징 정원
성 갈렌 수도원의 설계도 - 중세적 도시 개발 계획의 청사진
약초원
중세 최초의 정원 디자이너 - 알베르투스 마그누스의 역할
3. 기사의 정원
잠자는 미녀의 정원
기사들의 삶과 정원과의 상관관계
중세 전반기의 기사문학 - 이야기 속의 정원
시로 보는 정원 - 로쿠스 아모에누스의 귀환
그림으로 보는 정원 - 정원이 사랑의 알레고리가 되다
비너스의 귀환 - 르네상스로 가는 길
에필로그
중세엔 튤립이 없었다
2011년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우수저작 및 출판지원사업 당선작
“천 년을 넘게 지탱한 수도원의 정원,
그리고 모험과 사랑이 충만했던
기사들과 시인들의 정원 속으로 떠나는 긴 시간 여행!”
타고난 정원 이야기꾼인 고정희 박사의 세 번째 정원 이야기! 전작이었던 “독일 정원”과 “바로크 정원”에 이어 “중세”를 택한 저자는, 이번 책에서 상징과 수수께끼로 가득 찬 중세 정원의 신비를 풀어가는 지적 즐거움을 선사해준다. 한 점의 그림으로 전해지는 “파라다이스 정원”의 실체는 과연 무엇인지? 수도원 정원에 담겨 있는 상징과 역할은? 또 중세 전문가들이 아직까지도 그 비밀을 파헤치고 있는 성 갈렌 수도원의 설계도 이야기부터 로쿠스 아모에누스의 귀환에 이르기까지, 한 꺼풀씩 드러나는 중세 정원의 모습은 색다른 차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한편, 르네상스 정원과 바로크 정원의 커다란 유산 때문에 실제 정원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중세 정원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3년여 동안 유럽의 곳곳을 답사하고, 수많은 중세 문헌을 연구한 저자의 긴 시간 여행이 이끄는 곳은 중세 정원이면서 동시에 중세라는 시대이다. 때문에 저자의 발걸음을 따라 걷다보면 자연스럽게 “보이지 않는 것을 믿었던 중세가 결코 암흑의 시대가 아니었음”을 깨닫게 된다.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중세 정원의 실체를 하나씩 추적해가는 저자의 노력은 긴 창을 옆구리에 끼고 존재하지 않는 것을 향해 용감하게 돌진하는 늙은 기사처럼 무모해보이기도 하지만, 그 지적 탐구의 긴 여정은 그 자체로 큰 즐거움을 전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