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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강기정의 목욕탕 이야기
저자 강기정
출판사 심미안
출판일 2008-01-05
정가 10,000원
ISBN 9788991329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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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1 국회 목욕탕에서는 무슨 일이?

목욕탕의 단골의원들 15┃의장님, 망치 좀 들어주세요! 17┃목욕탕이 붐비는 날 21┃죽은 공명이 산 중달을 쫓다? 23┃제발, 코미디는 이제 그만! 26┃40:0 29
여의도 총각의 아침식사 31┃핵은 불량품이 더 무섭다? 33┃두번째 샤워기에 의원들이 몰리는 이유 35┃새벽형 인간 37┃한나라당은 성전중? 39┃전두환 대통령 이발사가 가장 바빴다? 42┃목욕탕은 침묵 모드 44┃정치의 시작과 끝, 망월동 46잘못된 계산서 48┃주말은 ‘주(酒’요일 50┃이름표라도 달아야지! 52┃태풍전야, 경선의 격랑 속으로 54┃2% 싸움에 대한 희망 57┃모바일로 세상을 바꾼다 59
저격수가 되었습니다 62┃영락없이 새순은 돋는다 67

PART2 여의도 1번지, 숨겨진 1cm

첫 번째 약속 73┃국회는 모임의 숲 75┃등원 첫날 79┃물 만두 4인분에 새긴 다짐 81┃국회에서 박수를 치지 말라고? 84┃방학도 없나? 86┃기자들은 잠도 없나? 88┃재테크에 빵점인 의원 91┃국회도 축구처럼 93┃무슨 속기사가 이래? 96┃너는 어느 계보냐? 99┃열려라, 국회! 102┃국회 파행 벌칙금 39만원 105
240시간 의원총회 108┃후원금 한도액 1억5천만원 110┃386의원 재테크에 성공? 113┃썰렁한 3등 115┃또 좌석이 바뀌었네요? 118┃도둑님 전 상서 121
국민의 소리 24시간 123┃축구장에서 전두환을 만나다 126┃18禁 128┃혼백이라도 자유롭고 싶다 130┃국회 지하통로의 비밀 133┃시간 좀 지켜주세요! 135┃카메라에게 말하는 정치인 138┃불타버린 코리안 드림 140┃‘열린 토론’ 역사상 가장 늦게 도착한 기록 142

PART3 나는 광주가 그립다

두 집 살림 147┃두 통의 편지와 변명 150┃피가 모자란대요! 154┃지역민들에게 지혜를 배운다 156┃송편 하나 질책 둘 158┃대화가 필요해!
국회목욕탕에서는 무슨 얘기가 오갈까?

여야가 따로 없이 발가벗고 나누는 은밀한(? 이야기



국회의원이 된 뒤로 그는 여의도에 덩그러니 혼자 남아 자취생으로 돌아갔다. 주말에는 가족과 주민들을 만나기 위해 광주의 지역구를 찾아가지만, 평일 늦은 밤에는 항상 혼자였다. 감옥생활 4년여의 세월 동안 그랬던 것처럼, 그 시간이 되면 어김없이 글 쓰는 즐거움으로 보냈다.

여의도 생활을 시작한 뒤로 재미를 붙인 일 중 하나가 아침 일찍 국회 안에 있는 “목욕탕 가는 재미”였다. 아침 6시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서 목욕탕에 가면, 시설은 동네 목욕탕보다 못하지만 조용한 탕 속에서 혼자 사색에 잠길 수 있었다. 조금 시간이 지나면, 동료의원들과 이야기 나누는 재미도 쏠쏠하게 맛볼 수 있었다. 모두가 발가벗고 있어서 그런지 목욕탕에서는 여야가 없었다. 의원들끼리 나누는 이야기는 모두 목욕탕 물처럼 흘러내린다.

그곳에서 들은 이야기를 가지고 정치와 연결해서는 안 된다. 물론 발설하는 것도 야비한 일이다. 그런 점에서 최초로 그 은밀한(? 목욕탕 이야기를 의원 실명까지 거론해 언급한다는 것이 그는 못내 마음에 걸린다. 사실은 더 리얼한 이야기들이 많으나 금도를 지키기 위해 완화시켰다.

여의도 한복판에서 혼자 남아 밤늦은 시간에 하루를 정리하면서 일기처럼 쓴 글들. 『시사저널』에서 국회의원 299명을 대상으로 홈페이지를 분석한 적이 있는데, 그는 ‘의정일기’를 성실히 썼다는 이유로 3등을 차지하기도 했다. 4년여 여의도 생활이 진솔하게 담겨 있다.

그는 말한다. “정치는 성실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