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펴내며 4
1. 우리는 왜 소쇄원을 찾는가 12
2. 원림문화, 양산보, 호남 사림 20
정원과 원림 그리고 누정
소쇄원의 건립시기
비운의 처사 양산보
소쇄원과 양산보의 자연관
소쇄원과 호남사림
3. 소쇄원과 ??소쇄원 시단(詩壇?? 42
??소쇄원시단?? ??성산가단??
수많은 시인묵객들이 소쇄원을 찾은 이유
호남유림들의 교류의 장
4. 소쇄원을 알게 해주는 귀중한 사료들 54
김인후의 「소쇄원48영」
고경명의 「유서석록」
양경지의 『방암유고』와 「소쇄원30영」
양씨가문의 문집 『소쇄원사실(瀟灑園事實』
<소쇄원도>
5. 소쇄원의 건축물 74
내원과 외원을 아우르는 건물들
주인을 위한 제월당(霽月堂
손님을 위한 광풍각(光風閣
좋은 소식을 기다리는 대봉대(待鳳臺
고암정사(鼓岩精舍
부훤당(負喧堂
6. 소쇄원의 조경식물 100
여행 길잡이
안팎이 열려 소통하는 그곳, 소쇄원 120
소쇄원 현판 129
무등산권 누정 여행의 길잡이,
지역의 기관과 출판사가 의기투합한
의미 있는 결실
전남 담양의 소쇄원은 한 해 3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는다. 유홍준은 소쇄원을 ‘조선 최고의 민간정원’이라 했다. 하지만 그곳에 들른 사람들이 소쇄원에서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고 말하기는 쉽지 않다. 정보의 빈곤이라기보다는 정보의 어려움 때문이다.
소쇄원을 느끼려면 알아야 할 것이 적지 않다. 그곳에 얽힌 인물과 시대적 배경, 그들의 작품과 조경의 특성 등등. 인터넷에서 얻은 몇 줄의 정보만으로는 불가능하다. 결국 딱딱한 전문서적과 씨름해야 하는 어려움이 남는다.
『광주문화재단 누정총서』(1∼6권(심미안 刊는 그러한 고민의 소산이다. 배낭 하나 메고 훌쩍 떠나는 여행길에서 몸과 마음을 풍요롭게 할 만한 누정 길잡이 책은 왜 없을까. 지역의 기관과 출판사가 의기투합하여 내놓은 의미 있는 결실이라 할 수 있다.
광주와 담양이 만나는 무등산 자락에는 유서 깊은 누정들이 널려 있다. 이번 총서에는 모두 9곳의 누정을 다루었다. 일동삼승(一洞三勝이라 불리는 소쇄원, 식영정, 환벽당을 비롯하여 독수정, 명옥헌, 면앙정, 취가정, 풍암정, 송강정이 그것이다.
스승의 억울한 죽음에 세상을 등지고 은둔한 양산보(梁山甫, 1503~1557의 소쇄원, ‘그림자도 쉬게 한다’는 식영정, ‘푸르름을 사방에 가득 두른’ 환벽당, 망국의 한이 서려 있는 ‘독수정’, ‘옥구슬처럼 떨어지는 물방울의 집’ 명옥헌, 하늘·땅·사람을 아우르는 면앙정, 의병장 김덕령의 한이 서려 있는 취가정, 바위도 붉게붉게 울먹이는 풍암정, 정철(鄭澈, 1536~1593의 「사미인곡」, 「속미인곡」의 산실 송강정.
누정(樓亭은 누각과 정자를 일컫는다. 누각(樓閣은 사방을 볼 수 있게 마룻바닥을 높게 지은 다락 형태의 건물이고, 정자(亭子는 벽이 없이 기둥과 지붕만 있는 보다 간소한 구조의 목조 건물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과 ??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