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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너 왜 울어
저자 바실리스알렉사키스
출판사 북하우스(문학동네
출판일 2009-10-26
정가 9,500원
ISBN 9788956053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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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창살 없는 감옥, “안 돼!” 와 “하지 마!”
표지 속의 아이는 엄마가 드리운 비난의 손가락보다도 훨씬 작게 오그라들어 있다. “너 왜 울어?” 하고 엄마가 묻는다. 도대체 아이가 무슨 잘못을 한 것일까? 책에는 자주 충돌을 빚는 엄마와 아이가 등장한다. 이 두 인물처럼 글과 그림 역시 서로 충돌을 일으킨다. 실제로 글은 온통 엄마가 하는 말들로만 이루어진 반면, 그림에는 오로지 아이만 등장하기 때문이다. 기승전결이라든가 상황설정이라든가 이야기의 긴장을 위한 장치라곤 없다. 책은 그저 엄마가 아이에게 쏟아내는 말을 그대로 담...
창살 없는 감옥, “안 돼!” 와 “하지 마!”
표지 속의 아이는 엄마가 드리운 비난의 손가락보다도 훨씬 작게 오그라들어 있다. “너 왜 울어?” 하고 엄마가 묻는다. 도대체 아이가 무슨 잘못을 한 것일까? 책에는 자주 충돌을 빚는 엄마와 아이가 등장한다. 이 두 인물처럼 글과 그림 역시 서로 충돌을 일으킨다. 실제로 글은 온통 엄마가 하는 말들로만 이루어진 반면, 그림에는 오로지 아이만 등장하기 때문이다. 기승전결이라든가 상황설정이라든가 이야기의 긴장을 위한 장치라곤 없다. 책은 그저 엄마가 아이에게 쏟아내는 말을 그대로 담고 있을 뿐이다. 엄마가 하는 말은 거의 전부가 명령하는 느낌표와 채근하는 물음표로 끝난다. “코트 입어!” “어서 가서 장화 찾아와!” “그래, 찾았어?” 엄마는 계속 질문을 던지고 무언가를 명령하지만, 아이는 엄마 말을 그다지 들으려 하지 않는다. 엄마의 최후 수단은 “아빠한테 다 일러줄 거야!”이다. 수많은 부모들이 그렇듯이 이 엄마도 아이에 대처하는 자신만의 방식을 잃고 마는 것이다.
과연 나는 어떤 엄마일까?
‘자녀교육 그림책’이란 부제를 달고 있는『너 왜 울어?』는 통념적인 그림책들과는 거리가 멀다. 그림책의 형식을 띈 자녀교육서다. 그러나 기존의 자녀교육서처럼 조언을 하거나 지시를 내리는 것이 아니라, 나와 아이를 둘러싼 일상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줄 뿐이다. 그러나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