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사촌 미구엘의 죽음
2장 초대장
3장 한밤중의 탈출
4장 가깝고도 먼 멕시코
5장 위험한 여행
6장 버스 안의 검문
7장 난민 보호소
8장 성당에서 만난 아이들
9장 상처 입은 개
10장 나타난 엘 고르도
11장 만남을 기약하고 떠난 친구들
12장 상상 밖의 기차
13장 기차 안의 사람들
14장 도망, 그리고 문 닫힌 보호소
15장 다시 만난 친구들
16장 떠나는 자원봉사자
17장 홀로 가는 아이
18장 기차 위의 아이들
19장 잃어버린 배낭과 습격
20장 만남과 이별
21장 뜻밖의 행운
22장 흥정
23장 마지막 질주
24장 새로운 길
작가의 말
미국과 멕시코, 장벽 너머
■ 생존을 위한 단 하나의 길
하이메는 과테말라에 사는 열두 살 소년으로, 이웃에 사는 동갑내기 사촌 미구엘과 친형제처럼 지낸다. 그 무렵 둘은 그 지역을 지배하는 알파스 갱에게 갱에 들어오라는 제안을 받는다. 갱은 비밀 마약 거래뿐 아니라 폭력과 살인 같은 불법 행위를 일삼기에, 둘은 갱의 제안을 무시하며 버틴다.
그러던 중 하이메가 열 감기로 학교에 결석한 날이었다. 알파스 갱은 홀로 하교하는 미구엘을 폭행해 죽음에 이르게 한다. 그리고 다시 하이메와 미구엘의 누나 안헬라에게 갱에 들어오라고 제안한다.
갱의 제안을 받아들이면, 앞으로 무리와 어울려 불법 행위에 가담할 것이다. 만약, 갱의 제안을 거절한다면, 미구엘처럼 죽임을 당할 것이다. 하이메에게 남은 선택은 단 하나뿐이다. ‘살기 위해서 장벽 너머 미국으로 도망치는 것!’ 하이메와 안헬라는 생존을 위해 과테말라의 국경을 넘고, 멕시코를 가로지르는 4천 킬로미터에 달하는 불법 이민 여행 길에 오른다.
■ 중앙아메리카의 밀입국 현실
얼마 전 강을 헤엄쳐 미국으로 건너가려다 익사한 중앙아메리카 이민자 아버지와 어린 딸의 사진이 공개돼 충격을 주었다. 중앙아메리카 사람들이 멕시코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밀입국하는 일은 오래 전부터 공공연히 이루어졌다. 주로 멕시코 사람의 수가 가장 많았지만, 최근 들어 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등 중앙아메리카 북쪽의 세 나라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또한 부모 없이 아이나 청소년이 홀로 밀입국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이번 작품 <장벽 너머 단 하나의 길>에는 중앙아메리카 아이들이 불법 이민을 실행하는 과정을 마치 다큐멘터리처럼 생생하게 담고 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과테말라 아이들인 하이메와 안헬라. 둘은 과테말라에서 가난에 찌들어 살 뿐 아니라 범죄를 일삼은 갱의 위협에 시달린다. 심지어 하이메의 사촌 미구엘은 갱의 폭력에 생명까지 잃었다. 그리고 갱의 위협은 하이메와 안헬라에게도 곧 들이닥칠 일이었다. 이들에게 남은 선택은 바로 미국으로 도망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