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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그러므로 나는 의심한다 (세계적인 신경과학자 보 로토의 ‘다르게 보기’의 과학
저자 보 로토
출판사 해나무(북하우스
출판일 2019-12-16
정가 18,000원
ISBN 9791164050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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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_부적응자 연구소

1장 색과 착시
2장 정보는 무의미하다
3장 감각 이해하기
4장 착각에 대한 착각
5장 왕자가 되길 꿈꿨던 개구리
6장 가정의 생리학
7장 미래 과거 바꾸기
8장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다
9장 의심을 찬미하라
10장 혁신의 생태계
새로운 시작 왜 일탈해야 하는가?

감사의 말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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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방식을 바꾸면 모든 것이 바뀐다”
우리 뇌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불확실성’이다. 우리 뇌는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스트레스를 크게 느끼며, 가능한 한 모든 방법으로 이 불확실성을 피하려고 한다. 이는 ‘불확실성’이 생존에 방해가 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우리는 불확실성보다는 차라리 고통을 겪는 쪽을 선호”한다. 그래서 우리 뇌는 미래에 살아남을 확률을 높이는 ‘유용한 해석’을 보관한다. 뇌는 유용한 지각이 어떤 것이었고, 유용하지 않은 지각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데이터를 저장한 다음, 이 유용한 해석들을 바탕으로 앞으로 나아간다. 이는 단지 과거에 보기에 유용했던 것만을 본다는 것을 시사한다. 즉 “지금 우리가 보는 것은 과거에 우리가 본 것의 역사를 나타낸다.” 우리가 과거 지각들의 데이터베이스에 의존해서 지각한다는 사실은, 자동적인 반사 반응처럼 우리의 지각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과거의 경험이 우리를 미묘하게 편향시킨다는 것.
빈번하게 ‘확증 편향’이 일어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확증 편향은, 자신이 이미 진리로 여기는 것을 뒷받침하는 정보만 받아들이고, 그 반대되는 정보는 무시하는 경향을 말한다. 뇌의 입장에서는 그것을 더 안전하게 느낀다. 기존의 가정들에 의문을 제기하고 미지의 영역으로 들어가는 것은, 위험한 일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얼마나 특정한 방식의 ‘지각적 편향’을 지니고 있는지는 간단한 실험을 해봐도 금세 알 수 있다. 먼저 문자열 ‘A B O D T X L S E M R U N P I’를 보고 이 문자들을 조합해 세 글자로 이루어진 단어 5개를 최대한 빨리 만들어보자. 그런 다음 뒤이어 ‘L M E B I R T O X D S U A N P’를 보고 이 문자들을 이용해 세 글자로 이루어진 단어 5개를 최대한 빨리 만들어보자. 어떻게 될까?
대부분의 경우, 실험참여자는 두 번째 문자열에서 단어를 만들 때, 첫 번째와는 다른 단어를 적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 두 문자열은 실제로는 완전히 똑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