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성서의 처음 역사 (반양장
저자 로버트 쿠트
출판사 한울아카데미
출판일 2017-03-20
정가 33,000원
ISBN 9788946062870
수량
1. 성서의 처음 역사란?
2. 네 가지 이야기
3. 왕실 역사
4. 이스라엘은 누구인가?
5. 기회가 찾아오다
6. 다른 이름을 지닌 실제 인물
7. 특권의 문제
8. 하나님의 특권과 인간의 특권
9. 왕실의 사고방식
10. 강우 농업의 시작
11. 에덴의 동쪽
12. 새로운 접근
13. 두 종류의 왕실
14. 하나님이 인정한 출생
15. “배우자를 주십시오”
16. 동생이 이기다
17. 스스로 성공하는 사람
18. 유다의 탁월성
19. 에덴의 서쪽
20. 그것은 자루에 들어있다
21. 노예가 된 베두인들
22. 완고한 마음
23. 위대한 탈출
24. 누가 지도자인가?
25. 그곳에 도착하기까지
26. 축복의 승리
27. 무엇이 다른가?
28. 함축된 의미들
부록: 다윗 시대에 작성한 J
1. 머리말

성서는 야훼 하나님의 계시에 의하여 쓰였으며 따라서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하나의 오류나 모순도 없다고 하는 말을 흔히 들을 수 있다. 그런데 막상 성서를 펼쳐서 읽어보면 기대와는 달리 맨 처음부터 서로 상반되는 이야기가 나와서 당혹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성서는 야훼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한 이야기로부터 시작하는데, 그 이야기가 서로 다르다. 즉 창세기 1장부터 2장 3절까지의 천지 창조 이야기와 2장 4절부터 시작되는 창조 이야기가 완전히 다른 스토리로 전개되는 것이다. 또 창세기에서는 아브라함 등 여러 사람이 야훼의 이름을 잘 알고 있으며 대화 중에 야훼의 이름을 자연스럽게 말하고 있다. 그리고 창세기 4장 26절에서는 “셋도 아들을 낳고 그의 이름을 에노스라 하였으며 그때에 사람들이 비로소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더라”(??개역개정 성경??라고 한다. 그런데 출애굽기 6장 2~3절(??개역개정 성경??에는 갑자기 이런 말이 나온다.

하나님이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는 여호와이니라(2절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전능의 하나님으로 나타났으나 나의 이름을 여호와로는 그들에게 알리지 아니하였고(3절

여기에서 보면 야훼 하나님이 모세에게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이 야훼임을 알려준 것이고, 따라서 그 이전 사람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몰라야 맞을 것이다. 그러니 창세기를 읽은 독자들은 당혹스럽지 않을 수 없다.


2. 성서 비평학의 대두

이런 예는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많다. 전통적으로 구약성서의 처음 다섯 권을 모세가 쓴 것으로 보고 모세 오경이라고 일컬어왔는데, 오경을 실제로 모세가 하나님의 계시를 받아서 혼자 썼다면 이렇게 앞뒤가 모순되는 내용이 들어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이미 중세 시대부터 조심스럽게 오경 전부를 모세가 쓴 것 같지 않다는 의문이 제기되어 왔다. 예컨대 신명기의 마지막 여덟 개 절에 있는 모세의 사후 장면 같은 경우 모세가 썼을 리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중세에는 가톨릭의 권